과음 여성에서 태어난 아이 공부 못 한다

어머니의 임신 중 과음, 2세의 학업성취도 떨어진다

임신한 여성이 하루 와인 4잔을 마실 정도로 과음을 하면 장차 태어날 아이의 두뇌건강에 좋지 않다는 경고가 나왔다. 아울러 이런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학교성적에서도 미흡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했다.

영국 노팅엄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 브리스톨 대학, 호주 퀸즈랜드 대학 공동 연구팀은 최근 ‘유럽 소아청소년정신의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팀은 영국 에이본 지역에서 1991년과 1992년 사이에 아이를 출산한 1만400여명의 여성과 이들의 2세들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여성으로부터 태어난 7000명 이상의 아이들을 관찰한 결과 임신 중 최소 한차례 과음을 했을 경우 가벼운 행동과잉과 주의력결핍 장애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 어린이가 4세와 7세 때 정신건강을 점검했다. 연구팀은 과음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2세의 정신건강 문제는 오래도록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또 과음을 한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아이들이 11세가 되었을 때 학교성적을 점검한 결과 평균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실험참가 대상 여성들이 임신 18주와 32주가 되었을 때 음주여부를 설문조사 했다. 이 설문에 8000여명의 여성들이 답변을 했고 그 중 24%가 최소 한차례 과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노팅엄 대학의 카필 세얄 교수는 “현재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이라면 단 한차례라도 임신 중 과음을 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가를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임신 중 하루에 수 잔의 술을 들이키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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