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나쁘면 당뇨병 발기부전 위험도 쑥↑

 

병원 신세 질 일 줄어들어

잇몸병(치주 질환)을 잘 치료하고 관리하는 사람은 이를 방치하는 사람에 비해 다른 질병으로 병원 신세를 적게 지며 이에 따라 의료비도 훨씬 적게 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치과대학의 마조리 제프코트 박사는 29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구결과, 치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전반적인 건강과 의료비용 등에 엄청난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잇몸병을 방치하면 당뇨병, 뇌졸중,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잇몸병은 치아를 떠받치고 있는 뼈와 조직에 박테리아 감염이 일어나는 것이다.

연구결과, 이 박테리아는 잇몸을 손상시킬 뿐 아니라 몸속을 돌면서 다른 치명적인 병들도 불러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병이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당뇨병이다.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고위험 군으로 조사됐다.

또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잇몸병으로 인한 치주 뼈의 손실이 있을 경우 뇌졸중이나 일과성 뇌 허혈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병은 심장질환 사망 위험도 높인다. 영국 리즈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젊었을 때 치아와 잇몸 건강을 챙기지 않아 이를 많이 빼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터키 이노누 대학 의과대학 비뇨기과 전문의 파티 오구스 박사는 잇몸병이 발기부전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30~40대의 발기부전 환자 80명과 성기능이 정상인 남성 82명의 치과 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 그룹은 심한 잇몸병이 있는 사람이 53%로 대조군의 23%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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