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유방암 환자 생존률도 높인다

유방암 환자라면 비타민D 복용을 진지하게 고려해봄직 하다. 비타민D가 유방암 환자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 의과대학의 세드릭 F. 갈랜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이같은 연구성과를 ‘앤티 캔서(Anticancer Research) 저널’에 소개했다.

갈랜드 교수는 인체의 비타민D 수치가 낮을 경우 폐경 전 여성의 유방암 발병 확률을 높인다는 자신의 과거 연구결과에 주목했다.

그는 여기에서 한발 나아가 비타민D가 인체에 흡수된 후 형성된 혈중 대사물질인 ‘ 25-하이드록비타민D'(25-hydroxyvitamin D)와 유방암 환자 생존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보기로 했다.

연구팀은 ‘ 25-하이드록비타민D’와 유방암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5개의 선행연구결과를 분석했다. 5개의 선행연구는 1966년부터 2010년 사이의 유방암 환자 444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환자 1인당 평균 9년간 추적관찰이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들 유방암 환자들을 혈중 ‘ 25-하이드록비타민D’ 수치를 기준으로 2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혈중 평균 30 ng/ml(밀리미터당 나노그램)의 ‘ 25-하이드록비타민D’ 수치 환자들은 ‘높은 그룹’으로, 17 ng/ml의 ‘ 25-하이드록비타민D’ 환자들은 ‘낮은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팀은 미국 유방암 환자들의 평균 ‘ 25-하이드록비타민D’ 수치가 17 ng/ml이라는 것을 참고해 이같이 분류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분석결과 ’25-하이드록비타민D’ 수치의 높은 그룹이 낮은 그룹의 환자들에 비해 사망확률이 50%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갈랜드 교수는 이같은 결과가 빚어진 것에 대해 “비타민D가 공격적 세포분열을 중단시키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키고, 이렇게 되면 세포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원활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자신이 주도한 연구에서 혈중 ‘ 25-하이드록비타민D’ 수치가 50 ng/ml의 경우 유방암 발병확률을 50%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유방암 환자들은 ‘ 25-하이드록비타민D’ 수치를 30~80 ng/ml 수준으로 유지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연구에 참여한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의과대학의 헤더 호플리치 교수는 “비타민D가 유방암 치료의 보조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 D는 지방에 용해되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골격형성에 중요한 칼슘을 대장과 콩팥에서 흡수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D는 대부분 햇빛을 통해 얻어지며, 등푸른 생선과 계란, 우유 등에도 비타민D가 들어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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