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어려우면 소리 내어 웃어라, 효과 같아

 

혈압 감소·식욕 증진

웃음을 활용해 신체적 혹은 정서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경감하는 방법으로 웃음 치료법이 있다. 이 치료법은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극복하는 데 보완적인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요즘처럼 공해가 심하고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운동을 하기가 힘들 때에는 웃음 치료를 한번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맘껏 소리 내어 웃으면 운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몸에 좋은 효과를 얻는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로마린다대학교 리 버크 교수팀은 건강한 성인 14명을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은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영상물을, 다른 팀은 고통스러운 내용의 영상물을 따로 20분 보게 한 뒤 이들의 혈액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분 동안 소리 내어 웃은 팀의 혈액에서는 공복감을 증대시키는 그렐린 수치가 올라갔고 공복감을 감소시키는 렙틴 수치는 줄어들었다. 운동을 했을 때처럼 배고픔을 느끼고 식욕이 좋아지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또 웃은 팀은 운동한 후처럼 혈압도 낮아졌다. 반면에 고통스런 영상물을 본 사람들의 혈액검사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몸을 잘 움직일 수 없어 운동량이 부족한 이들이 식욕이 없어 영양실조에 빠지는데 웃음치료가 크게 쓰임새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운동을 하게 되면 식욕이 개선되고 스트레스가 낮아지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또 운동은 면역기능을 강화하며 혈압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는데 소리 내어 웃도록 유도하는 웃음치료는 운동함으로써 얻게 되는 효과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웃음은 기분을 바꿔 놓고 신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2010 실험생물학회 학술대회’에 발표됐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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