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혹사당하는 눈, ‘20-20-20’으로 지켜라

 

20(분)-20(피트)-20(초) 전략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라면 매일 8시간 이상 컴퓨터 스크린을 응시하며 업무를 보게 마련이다. 휴식시간, 출퇴근시간, 잠들기 직전까지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들여다보며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디지털기기에 의존하며 보낸다.

미국 광학산업 비영리단체인 ‘비전 카운슬(The Vision Council)’에 따르면, 이런 생활패턴이 일상화되면서 성인 남녀 중 70%가 ‘디지털화로 의한 눈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또 이로 인해 눈 컨디션에 문제가 생기면서 심각한 안구질환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디지털화로 인한 눈 피로는 최근 몇 년 사이 급부상하고 있는 건강 문제 중 하나다. 우리의 눈은 고정점을 장시간 응시하는데 수월하도록 구조화돼 있지 않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서 방출되는 고에너지 가시광선인 푸른 불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눈이 건조해지고 충혈이 되거나 몽롱해지는 등 눈의 피로도가 심해진다.

컴퓨터 화면 증후군에 대해 연구 중인 클레이턴 블렘 의학박사는 미국 건강생활잡지 프리벤션과의 인터뷰에서 “장기간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면 각막이 손상되고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안과협회 회원이자 안과의사인 저스틴 바잔 박사 역시 “컴퓨터 스크린을 몇 시간씩 쳐다보는 것은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된다”며 “눈을 촉촉하게 만드는 눈물을 공급하는 능력 역시 제 기능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눈이 충혈되거나 눈물이 괴는 상태, 혹은 목이나 관자놀이를 자꾸 문지르는 상황에 이르렀다면 눈의 피로가 가중된 상태”라며 휴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바잔 박사는 디지털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눈 건강법으로 ‘20-20-20 법칙’을 추천했다. 디지털기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에는 20분 간격으로 20피트(약 6m) 떨어진 곳을 20초 동안 쳐다보며 눈의 휴식을 취하라는 것이다.

또 평상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끼거나 전자책을 읽을 때 돋보기안경을 써야 한다면 안과전문의를 찾아 컴퓨터 보안경을 맞출지의 여부에 대해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바잔 박사에 따르면 컴퓨터 보안경은 컴퓨터 스크린에서 나오는 푸른 불빛을 차단해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또 시력이 나쁘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눈의 피로도가 높다면 도수가 없는 보안경을 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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