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면 두뇌 기능도 약화, 빈곤 악순환

 

지능지수 13포인트 하락

가난은 당장의 생활도 어렵게 하지만 두뇌를 약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적인 능력을 약화시켜 빈곤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프린스턴 대학, 캐나다의 컬럼비아 대학, 영국의 워릭 대학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다. 공동연구팀은 미국 뉴저지의 시민 400명과 인도의 농부 464명을 상대로 각각 실험 관찰을 했다.

뉴저지 시민들을 상대로는 차가 고장이 나 수리해야 하는 상황을 상정하되 수리비가 150달러에 불과한 간단한 상황과 1500달러가 드는 어려운 상황으로 분류해 실험 참가자들의 인지 기능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지력 테스트를 통해 검사했다.

그 결과 소득이 높은 이들은 수리비가 적든 많든 지력 테스트에서 별 차이가 없었으나 소득이 낮은 이들은 수리비가 150달러일 때는 지력 테스트에서 소득이 높은 이들과 비슷했으나 1500달러일 때는 현저히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인도 농민들을 상대로 한 실험에서도 사탕수수 수확 직전의 쪼들리는 시기와 수확 직후의 풍족한 시기에 각각 지력 테스트를 한 결과 비슷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이들이 돈 문제로 크게 고민할 때 지능지수가 평소보다 13포인트 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제적 문제에 사로잡히면 두뇌의 기능이 그만큼 둔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지아잉 자오 박사는 “빈곤으로 인한 두뇌의 약화는 스트레스로 인한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는 우리의 신체로 하여금 긍정적인 행태를 낳는 자극이 되기도 하지만 빈곤으로 인한 두뇌의 위축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두뇌를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사이언스(Science)’ 지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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