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직업 따라 집안일 분담 시간 다르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가사 분담이 일반화되고 있는 가운데 남편의 직업이 가사 분담 시간을 결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트르담 대학의 엘리자베스 맥클린탁 교수팀이 1981-2009년 ‘소득동향패널연구(PSID)’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교육이나 간호 및 보육 등 여성적 성향이 강한 직업에 종사하는 남성은 전통적으로 남성적 성향이 강한 직업 종사자들보다 가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그들의 배우자는 남성적 직업 종사자들의 배우자보다 가사일로 보내는 시간이 적었다.

 

이러한 양상은 여성이 여성적 성향의 직업에 종사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여성적 성향이 강한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들도 가사에 보내는 시간이 남성적 성향의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보다 많은 것을 발견했으며, 따라서 이들의 배우자는 가사에 보내는 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맥클린탁 교수는 “중요한 점은 싱글남녀의 직업은 가사에 보내는 시간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직업이 가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부 사이의 상호작용과 절충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사회학회(American Sociological Association)’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고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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