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 많은 사람 이혼율도 낮다?

 

스트레스 대응력 높아

형제·자매가 많은 집안에서 자라난 이들일수록 성인이 된 뒤에 이혼 할 확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연구팀이 1972~2012년에 성인 5만7000명을 상대로 한 인터뷰 조사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형제·자매가 많은 가정 출신일수록 이혼하는 경우가 적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형제·자매가 한 명 더 많아질 때마다 이혼율은 2% 더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2%씩 이혼율이 감소하는 현상는 형제·자매가 7명일 때까지 나타났다. 연구를 수행한 도우 다우니 교수는 “형제·자매가 많은 가족에서 자라난다는 것은 형제·자매가 없거나 그보다 적은 가정에 비해 결혼생활에서 겪게 되는 각종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즉 부정적인 일이든 긍정적인 일이든 다른 사람과 협상을 잘 하는 기술을 배우게 되고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결론에 대해 다른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라진 오늘의 환경에는 맞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사회학자인 필립 모르간은 “이제는 형제·자매가 없더라도 과거에 비해 가정 밖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며 자라나게 된다”며 “따라서 형제·자매가 꼭 많아야 삶의 다양한 문제들을 경험해볼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미국사회학협회에서 발표되었으며 폭스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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