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뎅기열 비상… 해외여행 모기 조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뎅기열 비상이 걸렸다. 한국사람이 많이 찾는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 뎅기열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뎅기열이 모기에 의해 옮겨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기기피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올해 4만3천여 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2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국에서도 최근까지 4만4천여 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50명 이상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또 온두라스에서도 확인된 뎅기열 환자가 7천명이 넘는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뎅기열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뎅기열은 모기로 인해 전염되는 급성열병이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없어 더욱 위험한 병이다. 국내의 뎅기열은 매년 해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서 발병하고 있다. 최근에도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경험이 있는 강원도 춘천의 30대 남성이 뎅기열 의심증세를 보여 현재 정밀검사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뎅기열은 실내에서 활동하는 모기가 혈액 내에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사람을 물면서 급속도로 퍼지게 된다. 대개 잠복기는 5~7일로 사람 사이에는 감염이 되지 않는다. 뎅기열을 앓게되면 열이 3~5일간 계속되고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이 뒤따른다. 전신에 붉은 반점이 퍼지고 코피, 잇몸출혈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또 가슴이나 배에 물이 차고 간이 부으며 뎅기 쇼크 증후군이 계속되면 창자에서도 출혈이 일어난다. 뎅기출혈열이 일어나면 몸에서 피가 날 뿐만 아니라 혈압이 떨어지고 다른 장기들의 기능이 저하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때 혈관이 비지 않도록 수액을 보충해 주고 산소요법을 실시하면 개선될 수 있지만 중증에서는 혈장투여도 필요하다.

뎅기열은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곤충 기피제 등을 사용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뎅기열 유행 국가를 여행할 경우 모기 기피제 등을 휴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지에서 잠을 잘 때 모기장을 적극 활용하고 모기가 많이 서식하는 비위행적인 장소는 피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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