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어디서 살았나? 뇌졸중과 깊은 관련

미국 인구·통계자료 분석 결과

어린 시절에 어디서 살았는지가 자라서 뇌졸중에 걸릴 확률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어디서 성장기를 보냈는지가 평생의 생활습관을 좌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앨라배마대학의 연구팀이 미국 전역의 인구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2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거주한 지역과 뇌졸중 간의 상관관계를 6년간 관찰했다.

이 기간 중에 615명에게서 뇌졸중이 발병했는데, 이른바 ‘뇌졸중 지역(stroke belt)’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자라난 이들이 뇌졸중 발병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남동부 지역의 주들이 ‘뇌졸중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들은 다른 지역에서 살았던 이들에 비해 뇌졸중 발병률이 22% 더 높았다.

어린 시절에 다른 지역에 살다가 성장한 후에 이 지역으로 옮긴 사람들은 뇌졸중 발병률이 높아지기는 하지만 어린 시절을 뇌졸중 지역에서 보낸 이들에 비해서는 낮았다. 반면 뇌졸중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들은 나중에 다른 곳으로 옮겨 살더라도 뇌졸중 발병 확률이 높았다. 종합하면, 어린 시절을 어디서 보냈느냐가 그 후에 어디서 살았느냐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 하워드 교수는 이에 대해 “분명치는 않지만 아이 때나 10대 때 평생의 생활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즉 어린 시기에 식생활 패턴이 형성되고, 담배를 피울 것인지, 신체적 활동을 얼마나 할 것인지 등이 정해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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