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대응 강화… 대만인도 감염 의심

상하이시, 닭·오리 2만마리 살처분

중국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상하이시는 2만 마리가 넘는 비둘기와 닭, 오리 등의 가금류를 긴급 살처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상하이 시내 농산물 시장에서 채취한 비둘기 표본에서 신종 AI 바이러스(H7N9)가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상하이에서 생가금류 거래는 당분간 중단될 전망이다.

5일 저장성의 감염자 장모 씨는 신종 AI 확진 하루 만에 숨졌다. 이로써 중국에서 신종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모두 14명(상하이 6명, 장쑤성 4명, 저장성 3명, 안후이성 1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대만인 2명이 상하이와 장쑤지역을 들렀다가 복귀한 뒤 신종 AI 감염 의증을 보여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대만 보건당국이 밝히는 등 의심 환자도 늘고 있다. 조류에게서만 발견되던 H7N9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아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AI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변형됐는지를 확인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AI가 사람 간에 전염됐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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