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전의총, 생떼 지나쳐”

약국 수입 분석 보고서 비난 ‘반박’

대한약사회는 전국의사총연합이 최근 발표된 약사회와 건강보험공단의 약국 수입 분석 보고서를 문제 삼은 성명서를 19일 발표한 데 대해 생떼가 지나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의총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문제가 된 ‘지불제도 개선 공동연구(연구책임자 최상은 교수)’ 보고서에 대해 ▲연구책임자가 약대 교수라는 점 ▲표본 수가 93개에 불과하고 단순한 설문조사만 했다는 점 ▲수익에 약사들의 리베이트와 백마진은 빠져 있는 점 ▲보고서의 일반약 매입가와 매출을 믿을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조사가 조사 주체와 방법, 수익 누락 등의 전반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약국의 수입이 지나치게 적은 것으로 오도되고 있다는 것이 전의총의 주장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약국의 월평균 수익은 1억897만원, 월평균 비용은 1억444만원으로 한 달 평균 453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약사회 관계자는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의총이 문제 삼은 부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첫 번째 조사 주체의 문제와 관련해 “연구책임자가 고대약대 교수라는 점은 문제가 될 수 없다”면서 “상황을 바꿔 의사 수입을 분석하는데 의사가 아닌 다른 직업군이 연구를 맡는다면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특히 연구 주체에 문제가 있다는 매도는 연구자의 학자적 양심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연구 방법에 대해서는 “2만개가 넘는 약국을 전수조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설문조사 방식 자체는 현상에 대한 평균적인 상황을 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고, 표본 선정에 불순한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해명했다.

또한 약사들의 백마진 누락에 대해서는 “약사들의 백마진은 금융비용으로 인정된 것이며, 불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된 자정 노력을 펼치고 있다”면서 “의사들의 음성적인 리베이트에 비하면 미미한데 자신들의 자정 노력도 없이 제 눈에 들보는 놔두고 남의 눈에 티를 보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끝으로 이 관계자는 일반약 매입·매출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예전에는 일반약의 수익성이 꽤 높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면서 “물론 제품에 따라 높은 수익성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수익성이 희박한 제품도 있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서는 일반약 전체의 평균적인 수익성이 나타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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