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있는 아이, 운동신경 퇴화 심각

하루의 4분의 3 이상 앉아 있으면 위험

앉아 있기 좋아하는 아이들은 운동신경 자체가 퇴화하며, 이를 극복하는 데 신체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의 4분의 3 이상을 TV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보내는 아이들의 운동신경은 심한 경우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9분의 1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포르투갈 바르가 미노 대학의 루이스 로페스 박사 연구팀이 9~10세 된 남자 아이 103명과 여자 아이 11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연구팀은 가속도측정기를 이용해 연속 5일간 운동 횟수와 강도를 측정했다. 또 균형감각, 측면 점프력, 장애물 한 발로 뛰어넘기, 단과 단 사이를 옮겨 다니는 테스트를 통해 ‘운동협응(motor coordination)’ 능력을 측정했다. 운동협응 능력은 효율적인 동작을 위해 개별 운동 시스템을 통합하는 능력으로, 신체와 사지 중추신경 및 말초신경체계 간의 지속적인 상호 작용을 통해 나타난다.

조사 결과 남자 아이들은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이 75.6%, 여자 아이들은 77.3% 이상일 때 운동협응력이 그보다 활동적인 아이들의 20~25%에 그쳤다. 특히 76% 이상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남자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11~20%에 불과했다. 이 결과는 앉아서 시간을 보내더라도 운동신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여자보다 남자 아이들에게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로페스 박사는 “아이들이 주로 앉아서 시간을 보내면 운동신경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드러났다”면서 “특히 신체활동을 하더라도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워낙 많으면 별 소용이 없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인간생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Human Biology)’에 실렸으며, 지난 19일 UPI통신이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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