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아기에 집중력 훈련을 시키면…

뇌가 가장 유연한 시기, 언어?기술 습득 능력↑

돌 무렵부터 아이들에게 집중력 훈련을 시키면 나중에 언어와 기술을 습득하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 연구팀은 태어난 지 11개월이 막 지난 유아들에게 집중력 훈련을 시키면 실제 훈련 효과가 있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42명의 유아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겐 훈련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다른 집단에겐 TV 만화를 시청하게 했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아기들로 하여금 화면상에서 움직이는 목표물을 추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 아기들은 5차례의 훈련/TV 시청 과정을 거친 뒤 일련의 집중력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뇌 훈련’을 받은 아이들은 특정 이미지에 더 오래 집중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다른 데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런던대 버크벡 뇌 인지과학 센터(Birkbeck’s Centre for Brain and Cognitive Sciences)의 샘 와스 연구원은 “뇌는 어릴 때일수록 유연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 “따라서 생후 11개월이 된 시기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면 나중에 아기가 갖추게 되는 능력에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무언가에 집중할 때 활용되는 뇌의 전두엽은 유아나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크게 미성숙한 상태다. 유아나 어린이의 주의가 산만한 것은 이 때문이다.

연구팀은 추가연구를 통해 주의집중과 학습에 어려움을 겪기 쉬운 미숙아를 대상으로 뇌 훈련의 장기적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장기적 효과가 확인되는 경우, 모든 어린이들이 특별히 설계된 훈련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The Telegraph)가 19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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