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불행한 기억, 커서 심장병 원인

가난-학대의 스트레스가 면역력 약화

어린 시절 가난이나 학대받은 경험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했던 사람은 성인이

된 후 심장병, 고혈압 등 건강을 해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카렌 메튜스 교수는 가난과 심장병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00명의 10대 청소년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동맥경화와 고혈압 위험이 높았다.

메튜스 교수는 “가난한 아이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놀림을 받거나 무시

당해 분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혈압과 심장박동을 높이는 원인”이었다며 “이런

환경이 이들을 항상 긴장하게 했고 이 스트레스가 면역력까지 약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하이오주립대의 제니스 키에콜트-글라저 박사는 유년시절 부모의 죽음이나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병에 견디는 면역력이 약해 평균수명이

짧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글라저 박사는 132명의 중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거 학대 경험이나 우울했던

기억이 있는 성인은 세포수명을 조절하는 염색체인 테로미어(telomere)의 길이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나이 들면서 길이가 점점 짧아지므로 벌써 길이가

짧다는 것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글라저 박사는 “어린 시절 불행한 기억이 7~15년 정도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 심리학협회 임상학자 안드레아 다네세는 “어린 시절 아픈 기억이 커서도

정신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건 많이 알려져 있었으나 신체 건강에도 위협적이라는

것을 알려준 연구결과들”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리학협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에서

발표되었으며 영국 B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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