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복용, 성인당뇨 발병 높인다

우울증 환자, 단 것 먹고 운동 안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일수록 후천성 성인당뇨병인 제2형 당뇨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연구팀은 항우울제와 당뇨병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493명의 당뇨환자와 2,450명의 대조군을 연구했다. 비교를 위해 암 투병 중인

항우울제 복용자 748명과 암에 걸리지 않은 3,730명도 함께 연구대상에 포함시켰다.

항우울제의 사용 여부는 연구대상자들이 당뇨와 암 진단을 받기 4년 전에 조사를

시작했고 당뇨 및 암 진단 후 다시 4년간 추적조사를 이어갔다.

결국 8년 뒤 연구 대상자의 항우울제 복용은 당뇨환자든 아니든 전체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당뇨환자들의 항우울제 복용 상황이 비 당뇨환자에 비해 2배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직후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일시적으로 많이 늘었다.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도 항우울제를 급속히 많이 복용했으나 암환자들은 이후

항우울제의 복용을 점차 줄이는 양상이었다. 연구팀은 “당뇨병에 걸렸다는 확진을

받으면 우울한 감정이 급속히 높아진다”며 “이래서 당뇨환자의 항우울제 복용이

크게 늘어나는 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항우울제 복용자일수록 당뇨병 위험이 높은 원인으로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단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을 잘 하지 않기 때문으로 밝혔다. 항우울제는

식욕을 억제하는 비만치료제나 당뇨병 환자의 통증 완화에 쓰이기도 한다.

이 연구결과는 저널 ‘당뇨관리(Diabetes Care)’ 온라인 판에 소개되었고 미국

신문 LA타임즈가 16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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