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가진 부모가 가장 건강하다

아빠 폐질환-엄마 심장병 위험 줄어

아이를 둘 가진 부모는 아이를 아예 가지지 않거나 한 명만 가진 부모, 또한 세

명 이상을 가진 부모보다도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이를 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하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발표된 바 있지만 몇 명을 낳아야 가장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원 에밀리 그룬디 교수팀은 33년 동안 노르웨이인 남녀

150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연구를 참고해 그들이 낳은 아이의 수와 건강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이를 아예 갖지 않거나 한 명만 둔 부모는 아이를 둘 가진 부모보다

특히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성별로는 아이가 없거나

한 명 뿐인 남성은 폐-호흡기 질환, 여성은 심장-순환성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를 셋 가진 부모는 아이가 아예 없거나 하나인 부모보다는 건강상의

이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이를 둘 가진 부모보다는 이득이 적었다.

반면 아이가 너무 많은 부모는 아이가 없거나 하나인 부모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건강상의 위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를 네 명 가진 아버지는 폭행 및 사고를

겪을 가능성이 많았으며 어머니에게서는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그룬디 교수는 “네 명 이상의 아이를 둔 부모는 사회경제적 피해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이 때문에 아이를 가져 생긴 건강효과가 상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회과학과 의학 저널(Social Science & Medicine Journal)’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13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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