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남녀가 앓는 병 다르다

여성은 설사, 위장장애…남성은 감염질병

해외여행을 할 때 남녀가 많이 앓게 되는 질병 종류가 서로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외여행을 하면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이 구급약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각종 전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도 해야 한다.

스위스 취리히대학 패트리카 슈라젠하우프 교수팀은 1997~2007년 세계의 여행자를

위한 현지 진료소 44곳을 찾아간 5만8,908명의 진료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은

설사,

위장장애, 감기, 요로감염증 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걸렸으며 남성은 말라리아, 뎅기열과

같은 모기나 다른 매개동물에서 감염되는 질병과 고산병, 동상, 성병에 더 많이 걸렸다.

 

여성 여행자 가운데 25%는 설사 치료를 받은 반면 남성은 22%로 적었다. 여행기간과

목적지 등 다른 요인별로 분류 해봐도 여성은 어디서든 13~39%가 설사, 변비, 복통으로

인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호소했다.

남성은 각각 3%가 말라리아

뎅기열 치료를 받은 반면 여성은 1.5%~1.7%가 이런 질병을  치료받았다. 남성의

17%는 고열에 시달렸고 1% 이상 성병 치료를 받았다. 성관계를 맺은 남성은 여성보다

33% 많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해외 여행 때에 누군가와 성관계를 더 많이 가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여행지에서 앓는 병이 남녀가 서로 다른 이유는 꼭집어 말하기 어렵다”며

“남성은 땀을 많아 땀을 좋아하는 모기의 곤충의 공격을 더 받을 수 있고, 여성은

더 예민해 위장문제가 더 생기거나 진료소를 더 자주 찾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슈라젠하우프 교수는 “해외여행을 할 때 여성은 특히 설사를 막는 약을 꼭 챙기는

것이 좋고 모든 여행자가 전염병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남성은 특히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로부터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성 여행자는 안전하고 건전한 성관계에 대한 각별한 마음가짐과 함께

해외여행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전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abc 방송, 캐나다 일간지 내셔널포스트 온라인판 등이 24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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