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연 “CARVAR 수술 일시 중단하라” 권고

‘3년간 부작용 26건 사망자 5명’ 찬9 반1로 중단

안전성 논란이 계속돼 온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대동맥 판막 수술법(CARVAR)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건연)이 “시술을 잠정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는 의견을 냈다.

보건연은 17일 심장흉부외과 심장내과 실무위원 1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열어

CARVAR 수술의 안전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시술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9명, 반대는 1명으로 시술 잠정 중단 권고안을 복지부에 냈다.

보건연 CARVAR수술위원회는 송 교수가 2007년 3월~2009년 11월 서울아산병원과

건국대병원에서 시술한 CARVAR 수술 127건을 조사한 결과 부작용이 26건, 사망자가

5건으로 집계돼 시술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 송교수의 수술법에 대해

보건연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은 국가기관에서는 처음 내놓은 입장표명이다.

이에 대해 송명근 교수는 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복지부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보건연이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지금까지 713건의 CARVAR 수술을 했는데 이중 판막질환 환자는 452건,

사망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생긴 3건에 불과하다”며 “서울아산병원은 어떤 기준으로

26명의 환자를 선정해 보건연에 냈는지, 보건연은 건대병원 자료 402건 중 왜 101건만

조사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연은 의료기기나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보건복지가족부가

출연해 만든 기관으로 CARVAR 수술의 안전성 검증 작업을 작년 8월부터 진행해왔다.

CARVAR 수술법은 대동맥판막 안팎에 링을 삽입해 대동맥을 고정하는 수술법. 이

수술에 사용되는 링은 송명근 교수가 실질적 소유주인 사이언시티(ScienCity)가 독점

생산하고 있다. 송 교수는 이 수술법을 서울아산병원에 재직 중이던 1997년 개발,

언론에 공개하면서 일약 ‘스타 의사’로 떠올랐고 2007년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CARVAR 수술을 받은 일부 환자에게서 부작용이 연이어 발생하고 사망자가

나타나자 병원 내외부에서 CARVAR 수술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다.

건국대병원 심장내과 유규형 한성우 전 교수는 CARVAR 수술 부작용 사례를 감독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고하고 유럽의 한 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해 지난달 15일 조직의

화합을 깼다는 이유로 건국대병원에서 해임 당했다.

대한심장학회 대한고혈압학회 등은 “건전한 비판을 막는 것은 과학을 후퇴시키는

일”이라며 교수 해임취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항의했다.

대한심장학회는 또 지난 11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송 교수의 수술법 검증 요구와

관련된 소위원회를 구성해 유규형 한성우 교수의 논문내용, 즉 송교수 수술법에 대해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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