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살피는 아이, 보듬어주면 더 잘 큰다

가정환경에 민감… “결국 부모하기 나름”

스트레스를 잘 받고 눈치를 살피는 아이는 키우기 힘들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런 아이일수록 좋은 가정환경만 갖춰지면 다른 아이들보다 더 똑똑하게

자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진은 평균연령 5.32세 아이 338명을 대상으로

심박동수 및 스트레스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성향을 측정해 평소 스트레스에 얼마나

반응하는지 확인했다. 또, 아이들의 유치원 교사 및 부모를 대상으로 사회성 인지능력

감정발달 등 여러 요인을 관찰하고 가족이 역경을 얼마나 자주 겪었는지 조사했다.

조사결과 조그만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일수록 가정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레스에 예민할수록 가정에서 풍파를 겪었을 때 발달장애

같은 안 좋은 상황을 겪을 위험이 높은 것이다.

그러나 특별한 어려움 없이 좋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경우 스트레스에 예민할수록

자기 일을 잘 하고 인지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를 둘러싼 환경에서

이로운 측면을 잘 이용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스트레스에 예민하고 눈치를 살핀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일이 아니며 결국 가정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아동발달(Child Development)’ 저널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시사잡지 타임 온라인 판,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7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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