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복통 ‘상상 요법’으로 말끔히…

“최면과 비슷, 어른보다 어린이에 효과적”

특별한 의학적 원인 없이 자주 찾아오는 어린 아이들의 복통이 기분전환을 위한

상상만으로도 현저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놀스 캘리포니아 대학과 듀크 대학 공동 연구팀은 평소 이유 없는 복통을

자주 호소하는 6~15세 어린이 30명을 대상으로 한 팀에는 8주 동안 매일 기분 좋은

상상을 하도록 유도하는 CD를 들으며 이에 따르도록 하고 다른 한 팀에는 일반적인

복통 치료를 받게 한 뒤 경과를 살폈다. 실험군에 속한 아이들은 매일 20분 동안

재생되는 CD 내용대로 상상을 진행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빛나는 물체를 손 안에

녹이고 이것을 아픈 배에 발랐더니 배에 전해진 빛과 따뜻한 기운이 배에 고통 보호막을

만들어줬다고 상상하게끔 하는 내용을 CD를 통해 들었다.

그 결과 이러한 상상 치료를 받은 팀의 어린이의 73.3%가 복통이 반 정도 줄어들었다고

답한 반면 일반적인 치료만 받은 팀의 아이들의 경우 복통이 반 정도 경감됐다고

느끼는 아이들은 전체의 26.7%에 불과했다. 상상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3분의 2에서는

이러한 복통 경감 효과가 실험이 끝난 이후에도 6개월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최면과 비슷한 상상 요법이 아이들의 과민성 장증후군 같은 습관성

복통을 경감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이러한

방법은 값이 싸고 좋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경우 상상을 하는 데 있어 어른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에 효과가 더 잘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방송 BBC

온라인판,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2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haem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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