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사람, 음식 먹어도 계속 침 흘려

보통 체중 사람보다 포만감에 대한 반응 늦어

비만인 사람은 음식에 대한 생리학적, 심리학적 반응이 달라 음식을 먹을 때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침을 더 흘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은 음식을 충분히 맛보면 포만감을 느끼며 침 분비가 줄어든다. 이런 과정을

‘자극에 대한 습관화’라고 한다. 자극이 반복되면 자극에 무뎌진다는 의미다. 그런데

비만인 사람은 음식의 자극에 대한 습관화가 더디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라비던스에 있는 미리엄병원의 데일 본드 박사 팀은 고도비만으로

위를 절제한 34명과 정상 체중인 18명을 대상으로 음식에 대한 침의 분비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솜을 연구 대상자의 입과 혀 아래에 넣고 혀에 물이 닿았을 때 나오는 침의

양을 측정했다. 그 뒤 레몬주스를 규칙적인 간격을 두고 10번을 맛보게 한 뒤 침의

변화를 측정했다.  

물과 레몬 주스를 처음 맛봤을 때의 침 분비는 두 그룹에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정상 체중인 사람은 레몬 주스의 자극이 계속될수록 침의 분비가 줄어든 반면 비만인

사람은 레몬 주스의 자극이 10번 계속될 때까지 침의 분비가 줄어들지 않았다.

본드 교수는 “몸무게는 음식에 대한 생리심리학적 반응에 따라 좌우되는데, 비만인

사람은 습관화 과정이 둔해서 포만감에 민감하지 않고 결국 오래 많이 먹게 됨으로써

비만이 유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이 원래부터 있었기 때문에 살이 쪘는지, 아니면 비만이 된

뒤에 습관화 반응이 달라졌는지, 또는 살을 빼면 둔했던 반응이 다시 살아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연구는 ‘비만 외과(Obesity Surgery)’ 저널 온라인판에 소개됐으며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등이 11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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