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껌 씹으며 담배줄이기, 효과없다

바로 담배 끊는 게 더 효과적

금연을 한다고 니코틴이 함유된 금연껌을 씹으면서 담배 개수를 조금씩 줄여 나가는

전략은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점진적 금연’보다는 금연을 하기로

했으면 바로 담배를 완전히 끊고 금단증상을 금연껌으로 막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스위스 제네바대학의 장-프랑수와 에테르 교수 팀은 하루에 담배를 평균 23.7

개비 피우는 흡연자 314명을 대상으로 금연 전에 금연껌을 씹으며 담배 개비를 줄이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이들 실험 참여자들은 지정된 ‘금연일’부터 담배를 완전히 끊기로 했다. 단지

한 그룹에는 금연 지정일 이전 4주 동안 금연껌을 씹으면서 담배 개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허용됐다. 반대로 다른 그룹은 이런 준비 없이 바로 금연일부터 담배를

끊고 금연껌을 씹었다.

8주의 금연 기간이 지난 뒤 최소 4주간 담배를 완전히 끊은 비율을 조사하니 금연껌으로

워밍업을 한 그룹의 성공률은 41.6%였지만, 준비기간 없이 바로 금연에 돌입한 그룹의

성공률은 44.4%로 더 높았다. 1년 뒤 금연 성공률은 각기 20.8%와 19.4%로 별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6월8일자에 실렸으며 캐나다 일간지 내셔널포스트 온라인판 등이 10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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