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약이 먹기도 좋아요”

대웅‘우루사’, 동아‘자이데나’, 일동‘파스틱’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겉모양을 잘 꾸며야 결과도 좋다는 말이다. 평상시 먹는

음식을 빗대 이런 속담이 나올 정도니 질병 치료를 위해 먹는 의약품이야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최근 제약업계는 제품의 색깔 모양 크기 포장 등 외형을 바꾸면서 새 시장을 창출하고

소비자 니드에 맞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올 들어 첫 테이프를 끊은 제품은 대웅제약 ‘우루사’.

대웅은 올 상반기안에 사상 처음 ‘여성용 우루사’를 시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을 준비중이다.

출시된 지 올해로 48년째인 우루사의 이미지는 매우 남성적이었다. 그간 포장이

바뀌거나 인삼 성분과 비타민 C를 첨가한 적은 있었지만 소비자 타깃을 바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으로의 변신은 우선 외형면에서 현재의 길쭉하고 통통한 미니 럭비공

모양을 동그란 원형에 크기도 절반 사이즈로 줄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여성이

먹기 편하도록 작게 만들고 피부미용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30 여성을 겨냥해

콜라겐과 코큐텐 성분도 추가할 계획이다.

여성 소비자를 위한 제품은 생리통 등 진통제 ‘이지엔 6’도 있다. 대웅은 이

제품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색채심리 전문가에게 의뢰해 통증완화 효과가 있다는 파란색을

액상 형태의 알약 색깔로 선택했다.

포장을 바꾼 경우는 동아제약으로 최근 국내 최초, 세계 4번째 개발품인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동아는 기존 100mg 200mg 각각 4정씩의 포장에서 100mg 12정으로 품목을

추가했다.

1일 1회 복용 12시간 지속 효과를 포장단위로 알려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동아는 자이데나의 개발 초기 디자인 등 마케팅 업무를 아예 외부 전문컨설팅회사에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색다른 아이디어와 시대 감각에 맞는 디자인이 절실했던

것. 동아는 이 업무를 총괄해온 제품개발연구팀을 연구소로 확대 개편해 국제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제품 사이즈를 줄이려는 노력은 일동제약이 하고 있다.

일동은 최근 당뇨병 치료제 ‘파스틱’을 기존 제품 크기의 3분의 1로, 혈전치료제

‘이부스트린정’은 2분1로 각각 줄이고 있다. 사이즈를 줄이는 이유는 그간 제기돼온

소비자들의 불만을 적극 반영하기 위한 것.

합병증 있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매번 복용해야 할 약 분량이 많기 때문에 되도록

사이즈를 줄여 환자의 부담을 덜어 주려는 제약회사의 배려가 이 작업에 스며있다.

이 작업은 그러나 단순하지 않다.

크기를 줄였을 때는 원래 크기였을 때와 같은 효능효과를 보여야 하는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생동성 시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허가를 받았던 제품이지만 신제품처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다시 시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제약회사가 생동성 시험에 부담하는 비용은 1품목당 최소 1000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이지만, 이 비용은 대부분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이뤄지며 이를 약값에

반영하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용태 기자 lyt00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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