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었다" 숨 못쉬던 7세 기침하니 12cm '이것' 나와, 정체는?

호흡곤란으로 병원 찾은 소년, 기침하니 살아있는 거머리 나와

숨쉬기 어려워하던 7세 소년이 기침을 하자 12cm 길이의 살아있는 거머리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니드투노우' 보도내용 캡처]
숨쉬기 어려워하던 7세 소년이 기침을 하자 12cm 길이의 살아있는 거머리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중국 푸얼시에 사는 이 소년은 심한 기침과 호흡 곤란, 침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겪다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분무를 흡입하도록 하는 호흡기 치료를 실시했다. 치료를 마친 후 소년은 심한 기침을 하며 검은색 물체를 토해냈다. 의료진이 살펴보니 길이가 약 12cm인 살아있는 거머리였다.

의료진은 즉시 기관지내시경 검사를 통해 소년의 몸에 또다른 거머리가 남아 있는지 확인했는데, 다행히 다른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거머리는 소년의 폐에 꽤 오랫동안 머물러 있으면서 심각한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고, 이에 의료진은 소년의 폐를 깨끗이 세척하고 해당 부위 혈전을 제거하는 치료를 실시했다. 치료 후 소년의 증상은 호전됐다.

의료진은 시골 지역에 살고 있는 소년의 가족이 마을에 있는 강에 자주 갔다는 점을 지적하며, 강에서 노는 동안 거머리의 알이나 유충이 기도로 흡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거머리를 제거하지 않았다면, 결국 기도를 막아 질식을 일으킬 수도 있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호흡기, 소화기, 피부 통해 침투하면 심각한 문제 일으켜 

거머리는 습한 환경과 물속에서 서식하며, 일부 종은 인체로 침입하여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호흡기, 소화기, 피부를 통해 침투하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호흡기 = 거머리가 호흡기로 들어가게 되면 기도, 기관지, 또는 폐에 부착하여 피를 빨며 성장한다. 물리적인 기도 폐쇄를 유발하며, 심한 호흡 곤란과 질식의 위험이 있다. 또한 피를 빨기 위해 항응고 성분이 포함된 타액을 분비하면서 출혈과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염증 반응이 나타나면 환자는 지속적인 기침, 혈담, 그리고 심한 경우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소화기 = 거머리가 오염된 물과 함께 섭취되면 식도나 위에 부착할 수 있다. 소화기 점막을 손상시키고 출혈을 유발하며, 지속적으로 피를 빨아 빈혈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소화기 궤양이나 조직 손상이 발생하며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피부 및 연조직 = 거머리가 피부의 작은 상처를 통해 침투하거나 부착할 경우, 심각한 감염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염, 농양, 심지어 조직 괴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거머리가 체내에 남아 기생하면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면역 반응과 감염 = 거머리가 체내에 머물며 분비하는 타액은 항응고 성분 외에도 인체에서 알레르기 반응이나 과민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감염이 전신으로 퍼져 패혈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즉각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처럼 거머리가 인체에 침입하면, 빠른 진단과 제거가 필수적이다. 의료진은 내시경을 활용해 호흡기나 소화기에 있는 거머리를 직접 제거하거나, 감염 부위에 외과적 치료를 시행한다. 항생제 치료를 병행해 2차 감염을 예방하며, 필요 시 항응고 성분에 의한 출혈을 멈추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위생적인 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강이나 연못 등에서 물놀이를 할 때 코와 입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식수는 반드시 끓인 후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지해미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1
    댓글 쓰기
    • hik*** 2025-01-21 10:20:14

      아주 특별하고 중요한정보 입니다.새로운것을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