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음력 섣달 초여드레. “쌔앵! 우당탕~ 휘잉!” 온종일 ‘바늘 침’처럼 뾰족하게 찔러대는 칼바람. 코끝 얼얼. 다시 찾아온 최강한파. 일주일은 시베리아 북풍이 몰아쳐 춥고, 그 다음 일주일은 중국대륙의 서풍이 불어와 온 세상 미세먼지가 자욱하다. 바야흐로

왜 착한 것들을 보면 눈물이 나는가!!

늦은 오후 전국에 눈 소식. 박용래시인(1925∼1980)의 시 ‘저녁 눈’이 생각나는 하루.술 마시다가 느닷없이 엉엉 마구 울어대던 눈물의 시인. 풀잎에만 스쳐도, 조갯살처럼 여린 속살을 여지없이 베이던 ‘풀여치 시인.’ “갸륵한

그냥 덮어둘 일이지, 뭐 허물이라고…

춥지 않은 대한(大寒). 여전히 미세먼지 자욱.물 자주 마시고, 손발 수시로 씻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다. 아침 밥상에 오른 속 풀이 매생이 굴떡국. 짭조름 향긋한 ‘바다의 솜사탕’. 바닷물과 햇빛만 먹고 사는 ‘귀때기 푸르스름한’하늘하늘 여린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