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팔아 돈벌이하는 언론이 안전 말할 자격 있나?
묵은 신문을 정리하던 때, 섹션 하나가 툭 떨어졌습니다. ‘건강을 선물하세요’라는 제목의 섹션이었습니다. “어머니, 참으면 큰 병 돼요… 저랑 병원 가세요”라는 제목의 상자 기사가 제일 위에 자리 잡고 있더군요. 쭉 넘기며 훑어보다가 답답해지는 것을 어쩔 수가…
새 치료법은 어떻게 검증해야 하는가?
“어떤 남자가 서울역 앞에서 청바지를 무더기로 쌓아놓고 ‘스티브 잡스가 입던 청바지’라고 큰 소리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말도 안 된다고 하면서도 신기해서 모여들었다.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스티브 잡스의 희귀한 청바지란 이유로 보통 청바지의 열 배 값을 받았다. 빙 둘러싼 사람들이…
작은 걸음을 디뎌 세상을 바꾼 간호사
올해 세계사에 기록될 가장 큰 사건은 아마 크림반도의 분쟁이 아닐까요? 크림공화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떨어져나가 러시아 곁으로 가자 서방이 제동을 걸려고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크림반도에서는 19세기 중반에도 러시아와 서방이 대립했습니다. 그때는 러시아가 백기를 들었지만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밀회'에 소개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영화로도 나왔지요. 미국에서는 ‘Goodbye Again,’ 우리나라에서는 ‘이수’란 제목으로 상영됐지요. 25세 청년 시몽(앤소니 퍼킨스)은 39세 아줌마 폴라(잉글리드 버그먼)에게 “브람스를 좋아하시는지…”라고 묻는 편지를 보내 콘서트 데이트를…
부끄런 어린이날에 부치는 시
하늘의 무지개 바라보면 내 마음 뛰노나니, 나 어려서 그러하였고 어른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나 늙어서도 그러 하리다. 아니면 이제라도 나의 목숨 거둬 가소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노니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천성의 경건한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윌리엄 워즈워드의 ‘무지개’>…
다빈치의 철저한 탐구와 메모가 필요한 대한민국 호
인류 최고의 천재는 누구일까요? 많은 사람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꼽을 겁니다. 그를 한 마디로 규정한다면 ‘다재다능’이 아닐까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는 그를 화가, 조각가, 건축가, 음악가, 수학자, 공학자, 발명가, 해부학자, 지리학자, 지도제작자, 식물학자, 작가 등으로…
고통받는 인류의 발명품, 웃음과 재즈
“사람들이 재즈를 지적인 틀로 분석하면 곤혹스럽다. 재즈는 그냥 느끼는 것이다.” ‘재즈의 쇼팽’ 빌 에번스의 명언대로 재즈는 자유롭습니다. 알려고 하지 말고 온몸으로 느끼는 음악입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세계 800여 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를 담은 책 ‘불독과 립스틱’에 따르면 성공한 닷컴 기업은…
지금은 충무공의 정신이 필요한 때
나라가 비탄에 잠긴 채 우왕좌왕하니 영웅이 더욱 더 그립습니다. 서해의 그 바다를 외롭게, 의롭게 지키던 영웅이. 1545년 오늘 세상에 첫 울음을 터뜨린 그 영웅, ‘23전 23승’의 세계 전사에 길이 남는 장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충무공은 몰락한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 31세에 무과로 공직에 오릅니다.…
페이스북에서 만난 하늘에 계신 스승
SNS에서는 나이와 신분이 없습니다. 저는 아버지와도, 딸과도, 회사 신입사원과도 친구가 됐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그날 생일인 사람의 이름이 뜨는데, 가급적 축하 메시지를 보냅니다. 어제 한 분의 이름이 올라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고창순 선생님이었습니다. 고창순 선생님과…
생때같은 아이들을 이렇게 보내야만 합니까?
온종일 울가망했습니다. 기도하다가도 답답한 가슴, 가끔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주위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회사 동료는 ‘어른임이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깜깜한 바다에서 생때같은 아이들이 얼마나 우리를 원망했을까, 고개가 저절로 절레절레 흔들렸습니다. 왜 늘 이럴까요? 왜 우리는 늘 꽃다운 아이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