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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구급차 유료화, 필요한 것인가?

우리나라에서는 환자가 119에 구급차를 요청하고 이용할 때 이용비용을 내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119를 이용하는 상당수의 환자가 경증환자이다.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2022년 응급의료기관을 찾는 전체 환자 769만 명 중에서 비응급 및 경증환자 비율이 53.4%이었고 중증환자 비율은 6.1%에 불과하였다. 이렇게 비응급 혹은 경증환자가…

비타민 먹어도 가시지 않는 피로...원인은?

비타민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효소의 조효소로 작용하는 필수 영양소다. 비타민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체내 비타민 소모량이 증가하면, 우리는 쉽게 피로를 느낀게 된다. 왜냐하면 식사를 통해 얻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에너지로 효과적으로 전환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로가 쌓이면 우리는 흔히 비타민 영양제를 찾는다. 그런데 피로의 원인이 다르면…

우리 마시는 차(茶) 안에 오렌지 녹아 있다고?

오늘의 칼럼 주제는 오렌지다. 오렌지는 차와 전혀 관계없어 보이지만, 다음은 모두 사실이다. ● 찻잎 속에 오렌지 색소가 들어있다. ● 찻잎 속 오렌지 색소는 베타카로틴이다. ● 베타카로틴은 찻잎이 붉거나 노란색으로 변할 때 작용하는 성분이며 차의 향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 차나무를 일시적으로 차광(遮光)하면 베타카로틴 성분이 증가한다. ●…

피아노, 오페라, 아이스하키 선구자가 의사?

1991년 1월 힘들게 닻을 올린 재단법인 한국의학원은 재정 지원이 필요한 기초의학, 의학교육 등을 후원하고 국내외 학술대회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며 한국 의학 발전의 토대를 닦았다. 한국의학원의 업적 가운데 일반인은 물론, 의료계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의학사에서 이정표로 남을 만한 것이 대한민국 의료계의 초석을 다진 선구자들의 업적을…

구강건강은 만성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자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술담배를 하지 않으며,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어온 조언들입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금과옥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인 33만7554명을 대상으로 식단, 수면시간, 신체활동, 앉아있는 시간, 음주 등 5가지 생활습관과 유전체…

알레르기 유발 식품의 놀라운 반전...고기, 우유가 종양 억제해 암 예방

식품 알레르기는 우리 몸이 특정 음식을 유해한 것으로 판단해 그 식품에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두드러기나 습진 같은 피부 증상, 설사나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 그리고 호흡 곤란,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달걀, 땅콩, 우유 등이 있다. 이런 식품들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단백질 물질, 즉 항원을 가지고 있어…

“LDL이든, HDL이든 콜레스테롤은 죄가 없다”

콜레스테롤은 건강의 적인가? 어떤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어떤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나누는 것은 또 왜 그런 것인가? 먼저, 콜레스테롤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우리 몸의 필수 성분이다. 콜레스테롤 없이는 생명 자체를 유지할 수 없다. 생각해 보자. 우리 몸에서 진짜 중요한 일은 몸이 그냥 알아서…

비빔밥을 양껏 먹었다면 내 몸 안엔 뭐가 들어온 걸까

비빔밥을 먹었으면 뭘 먹은 걸까. 비빔밥에 들어간 온갖 나물과 흰 쌀밥 그리고 다진 소고기와 달걀부침 등 재료들은 내 몸 안의 어디에 들어와야 들어왔다고 할 수 있을까. 또 내가 먹은 온갖 음식 재료들이 내 몸 안에 들어오면 어떤 모습일까. 입? 식도? 위? 소장? 대장? 아니다. 혈관 안으로 들어와야 실제로 내 몸 안에 들어온 것이다. 이게 바로…

은퇴자 한숨 배인 건보료... 필수의료 의사가 더 받을 수 없나?

동네의 한 피부·미용 의원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지하철 입구 쪽에 의사의 얼굴 사진까지 내건 광고판도 내걸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피부과 전문의’ 문구는 없다. 전공의 과정을 밟지 않고 의대 졸업 후 곧바로 개업한 일반의다. 환자를 친절하고 정성껏 대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전문의 타이틀은 없지만 치료도 잘…

구강마이크로바이옴을 아시나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우리 몸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등으로 구성된 미생물들의 유전체(genome) 집합을 의미하거나, 특정 생리화학적 환경에 거주하는 미생물들의 집합을 말합니다. 195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조슈아 레더버그(Joshua Lederberg) 교수가 2001년도에 처음 사용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살다 살다 이런 더위는 처음”...앞으로 더 심해질 텐데 어떡해?

“살다 살다 이런 더위는 처음이야.” 이번 여름 우리는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의 상황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7월 초부터 시작된 무더위에 추석 때에도 땀을 뻘뻘 흘려야 했으니…. 전문가들은 “앞으로 지구 온난화가 점점 심해질 것이기 때문에 이런 기후는 우리의 폐, 심장,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뇌에도 해를 끼쳐 기분과 행동에도 변화를…

"눈꺼풀 자꾸 늘어져"... '이렇게' 처졌다면 이마를 봐라!

명절 연휴 직전은 성형외과가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회복 기간 때문에 평소 성형수술을 망설이던 분들이 연휴를 앞두고 수술을 받습니다. 한편 명절이 지난 후엔 눈꺼풀 처짐 상담이 늘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뵌 부모님의 눈꺼풀 처짐이 눈에 띄기 때문일 것입니다. 눈꺼풀 처짐은 단지 미용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눈을 치켜뜨느라 이마에 주름이 패이기도…

누구나 먹는 ‘국민 약’ 되어버린 고지혈증 약

의사: “당뇨나 혈압약 외에 드시는 게 따로 더 있나요?” 환자: “아~, 콜레스테롤 약도 먹습니다.” 의사: “수치가 얼마나 되나요?” 환자: “몰라요. 그냥 의사가 먹어야 한다 해서 먹는데요….”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되는 대화다. 요즘 진료를 하면서 느끼는 특이한 점은, 너무 많은 분이 콜레스테롤 약(고지혈증 약)을 먹고 있다는 것이다.…

“그 XX 때문에”…수면내시경 받다 욕설하는 사람, 왜?

“그 XX 때문에. 회사 못 다니겠어, 성격 드러워” “회사 식당 밥 왜 그래, 토 나와. 된장국에서 X냄새 났어.” “간호사님, 인기 많아요? 나이가 몆살이에요?” 실제 수면내시경 중 환자들에게서 터져 나온 말들이다. 잠꼬대 같은 이 말들은 약과. 감정이 격해져 울기도 하고, 손발을 공중에 차면서 몸부림치기도 한다. 개인이나 ‘조직’의…

“암에 걸린 사람 이렇게 많았나”...특히 조심해야 할 식생활은?

요즘 암 환자가 너무 많다. 내 가족, 친구들도 암을 겪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와는 관계 없을 것 같았던 암이 내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 아직도 암은 ‘유전 때문에...’ ‘운이 없어서...’ 등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렇지 않다. 생활 습관만 조심하면 암의 30~50% 정도는 충분히 예방…

美서 복통으로 응급실 실려간 뒤 날라온 청구서는?

한국에서는 지난 2월부터 6개월 이상 이어진 전공의들의 이탈로 대형병원에 의사가 모자라 응급실과 수술실을 중심으로 파행 운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응급실은 말 그대로 병세가 위중한 응급 환자만 받아야 할 정도로 축소 운영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경증으로 응급실을 찾으면 제대로 치료받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여기에 더해 주요 병원 응급실을 찾는…

의대 교수 노조, 허용돼야 하는가?

노동조합은 근로자들이 단결하여 단체협약은 물론 때로는 파업과 같은 단체행동도 불사하기 때문에 노동조합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람들이 바로 의사집단이다. 의사들은 병원에서 가장 많은 임금을 받고 있으며 의사면허증이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어 직장이동이 자유롭고, 거의 대부분의 병의원을 의사가…

영양제, 꼭 먹어야 할까? '이럴 땐' 먹는 게 이득

“영양제, 꼭 먹어야 하나요?” 최근 지인과 소비자에게 자주 받는 질문이다. 최근 채소·과일식, 저속노화 식단과 같은 건강한 식사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 시작한 것에 연장된 변화라고 생각된다. 여기에 대한 내 대답은“필요하면 드세요”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매일 건강한 식사를 챙기는 건 꽤 어려우며, 굳이 몸이 힘들고 아픈 데 영양제를 거부할 이유는 없기…

'침묵의 살인자' 심혈관질환, 예방 위한 생활 습관은?

현대 사회는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와 생활 습관 변화로 인해 건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 한국에서는 2위를 차지하는 등 생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재유행은 심혈관질환의…

"차에 열광한 유럽"…그게 이 의사 덕분이라는데

차는 네덜란드 덕분에 유럽에 처음 전파되었다. 영국이 1600년 동인도회사를 설립하고 인도 식민지 개척에 나서자, 네덜란드도 2년 뒤 동인도회사를 세우고 ‘아시아경영’에 뛰어든다. 그 결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포르투갈 및 영국과 치열한 식민지 쟁탈전을 통하여 동남아시아를 지배한다. 인도네시아를 본거지로 동아시아 무역을 장악한다. 특히 포르투갈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