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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M세대와 Z세대도 세대차… 어떻게 대화할까?

연말연시엔 자녀와 대화할 기회가 많아진다. 그러나 자녀와 잘 지내려고 건넨 말이 빗나가 사이가 더 멀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부모가 10~40대의 MZ세대 자녀와 즐겁게 대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를 가슴에 새기는 것이 좋겠다. 부모가 알아야 할 MZ세대의 성격적 특징: 이들은 모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만, 세부적인 특징과 가치관에서는 약간 다르다.…

“엄마, 죄송해요”... 55세 딸이 병든 부모를 ‘그곳’에? 결정 미루는 이유?

현재 중년(50~60대) 부부는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정작 본인들은 자녀에게 노후를 기댈 마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이들 중 상당수가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부양하고 있다. 자신들의 노후를 걱정할 시기에 양가 부모님 간병비, 자녀 용돈 마련에 허리가 휠 지경이다. 양가 부모님은 80세를 넘긴 분들이 많아…

빵, 흰쌀밥, 현미밥...도토리 키재기

인류가 쌀, 보리, 밀 등 곡류를 주식으로 먹기 시작한 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이다. 수렵 채취하며 떠돌이 생활하던 구석기 시대를 훌쩍 지나 정착해서 곡류를 재배하는 농경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다. 다시 말해 인류 탄생 이후 수백만 년 동안은 곡류를 먹지 않고 지냈다. 그런데도 쌀을 우리의 주식이라 여기며 핵심 곡물이라 강조한다. 또 ‘한국인의…

응급실서 119에 전화로 진료 불가능하다고 하면 진료거부인가?

우리는 언제나 응급환자가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빨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 응급의료법 제6조에 따르면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응급의료종사자는 응급의료요청을 받거나 응급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응급의료를 하여야 하며 정당한 사유없이 이를 거부하거나 기피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도 병상이나 의료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조선 후기, 한반도에도 ‘티가든’ 있었다

영어 가든(garden)은 집의 정원, 식물을 재배하는 농장, 더 나아가 식물원을 의미한다. 동명사 가드닝(gardening)은 정원 가꾸기 혹은 식물 재배를 의미한다. 가든과 가드닝은 최근 의학에서 주목을 받는다. '치유 정원'은 환자들이 자연과 교감하면서 심리적 안정과 신체적 회복을 얻는다는 개념에서 세워진 정원을 뜻한다. 회복 중인 환자들에게…

약 많이 복용하는 노인들의 입마름 어찌할까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노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구 통계 변화는 단순히 숫자에 그치지 않습니다.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여러 만성질환, 합병증, 그리고 다제복용(polypharmacy)에…

100세 건강 장수 누리려면...매일 '이런 음료' 가까이 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100세까지 산다는 게 불가능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2024년 현재 달성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100세 장수를 누리는 노인이 전 세계적으로 10만 1000여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아마도 백세 노인들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특정 음식과 습관을 피하는 것과 같은 건강한 결정을 내린 덕분일 것”이라며 “우리가 먹는 식품…

“제약회사 광고는 이렇게 환자를 속인다”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low density lipoprotein)은 수치가 높으면 안 좋지만, 고지혈증약을 이용해 강제로 낮추면 건강에 오히려 해롭다. 왜일까? 콜레스테롤은 ‘건강의 적’이 아니라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성분이기에 억지로 수치를 낮추는 것은 여러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심혈관질환…

배우자에게 “고마워” 말하면 즉시 변하는 것은?

“내가 당신에게 시집와 주고, 아이 낳아 주고, 맨날 식사 챙겨 주고, 빨래해 주고, 당신 뒷바라지해 주었는데, 당신이 나에게 해준 것이 뭐야?” “내가 돈 벌어다 주고, 차 운전해 주고, 무거운 물건 들어 주고, 아무리 피곤해도 밤에 애써줬는데 뭐가 불만이야!” 글이나 말에서 ‘주고’가 빠지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아내가 남편에게 서운함을…

“이러니 누가 뇌졸중 의사 하나?”... 고된 밤샘 근무에 현실은?

내 가족이 한밤에 갑자기 한쪽 몸이 마비되고 말도 어눌해진다. 평소 혈관이 좋지 않았으니 뇌혈관이 막힌 것 같다.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그런데 새벽 3시에 뇌혈관을 살피는 의사가 있을까? 급성 뇌졸중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몸의 마비 등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의사는 누구일까? 바로 신경과 전문의다. 응급실에 뇌졸중 의심 환자가…

찬바람에 눈물 줄줄나는 것도 안구건조증이라고?

갑작스런 폭설과 함께 찬바람이 더 매서워졌다. 기온도 점점 더 떨어지며 공기 건조함도 심해지고 있다. 이럴 때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눈이다. 특히, 겨울철 아침저녁 찬바람 속에서 바깥에 나가면 자꾸 눈물이 흐르는 증상을 경험하는 분들이 있다. 이는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겪는 대표적 증상 중 하나로, 많은 환자분들이 이 상황을 혼란스러워…

골다공증 방치하다 결국 뼈 시멘트 수술...뼈 튼튼하게 하는 방법은?

“누웠다 일어날 때 입이 떡떡 벌어질 정도로 허리에 통증이 있고, 일어나는 것도 겨우 벽 짚고 일어났어요.” 74세 어머님(A씨)이 화분을 들여 놓다가 허리에서 뚝소리가 났고, 요통이 발생하여 내원했다. X-ray 검사를 해보니 제1번 요추 추체가 주저 앉아 다른 부위에 비하여 좁아져 있었다. 추체 압박 골절이 된 것이다. 주사치료 약물치료등을…

노쇠 발생 전에 먼저 나타나는 구강노쇠

노쇠는 삶의 질에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노쇠하면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될 뿐만 아니라 사회활동도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노쇠에 따른 근감소증, 골다공증, 흡인성 폐렴,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 등 노인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질병이 잦아지고 의존하는…

당뇨 전 단계만 1700만명에 육박...“인슐린 민감성 높이는 방법을 알자”

당뇨병 전 단계는 혈당이 높지만 아직 당뇨병은 아닌 상태다. 하지만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을 때보다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3~5배 높다. 질병관리청의 ‘당뇨병 질병 부담 및 관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46.7%(약 1695만 명)가 당뇨병 전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언제든지 당뇨병…

젊어 보이려고 남의 지방까지 탐낸 억만장자? 실상 알고 보니…

최근 "한 억만장자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얼굴에 타인의 지방을 이식했다가 큰 부작용을 겪었다"라는 기사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기사에는 의학적 오해와 과장이 섞여 있어, 그의 실험을 정확히 이해하고 평가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기사의 주인공은 미국의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Bryan Johnson)입니다. 그는 젊음을 유지하려는 다양한…

고지혈증약 스타틴은 기적의 약?

패러독스(paradox)란 말이 있다. 한글로는 역설(逆說)로 ‘언뜻 보면 참인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참이 아니라 모순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고지혈증 피검사를 하면 몇 가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나오는데 그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low density lipoprotein)이다. LDL은…

“나는 대한민국의 구세주인데, 왜 못믿나?”

1980년대 초 시카고 한인사회 봉사회에서 상담을 펼칠 때 한 정신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나는 인류를 구할 구세주이다. 사탄의 사주를 받은 병원 관계자들이 나를 감금했다. 나를 구해서 인류를 구원하게끔 하라.” 필자는 자칭 ‘예수’였던 과대망상증 환자를 구하려고 병원에 가야만 했다. 이러한 과대망상증(Delusions…

"공복혈당장애, 내당능장애...그럼 제가 당뇨라고요?"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내당능장애, 공복혈당장애…, 당뇨병은 검사 때부터 어려운 말들이 너무 많아 헷갈려요.” 혈액검사에서 혈당 수치가 높게 나온 분에게 최선을 다해 결과를 설명해도 이해시키기란 쉽지 않다. 용어부터 다양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피검사로는 인체의 온갖 상태를 알 수 있지만, 그 가운데 핏속의 포도당이 어느 정도인지 알면 ‘만병의 뿌리’…

“여보, 고마워”... 임종 앞둔 남편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사례 1)  63세 남편은 동갑인 아내를 최근 요양병원에 보냈다. 남보다 일찍 찾아온 치매 때문이다. 그는 몇 년 동안 외출도 못한 채 집에서 아내를 돌봤다. 하지만 올해 들어 증상이 심해지자 주위의 권고로 마지못해 요양병원을 선택했다. 자녀의 독립으로 이제 좀 편할 나이에 부부 모두 병치레, 간병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간병…

염증수치 높은데 항생제 안 준 의사, 업무상 과실 있나?

의사가 진료를 하다 보면 발열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흔히 보게 된다. 이렇게 열이 나는 원인은 세균성 감염인 경우도 있지만 바이러스성 감염도 있다. 또한 진균(곰팡이)감염, 결핵이나 악성종양, 류마티스질환 등 여러 질환들도 열이 날 수 있다. 발열원인을 찾지 않거나 못한 상태에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을 경험적 항생제 사용이라고 하는데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