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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구를 식히는 방법

온난화를 막기 위한 기후공학(지구공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주종을 이루는 것은 햇빛을 차단하거나 반사하는 방식이다. 우주 공간에 거대한 오목렌즈를 띄워 햇빛을 사전에 분산시킨다는 아이디어가 대표적 예다. 이에 따르면 폭 1000㎞, 두께 몇 mm의 특수 오목렌즈를 우주에 띄우면 지구로 오는 햇빛을 0.5~1% 줄일 수 있다.…

‘독사 조련사’ 한국 마라톤 일으키다

마라톤 중흥 대부 정봉수 감독 이봉주가 마라톤에 눈을 뜬 것은 94년 당시 정봉수 감독(1935~2001)이 이끄는 코오롱에 입단하면서부터였다. 그 이전까지 이봉주는 풀코스 8번 완주에 최고기록 2시간10분27초에 불과했다. 우승도 93년 12월에 있었던 호놀룰루 국제마라톤대회(2시간13분16초)가 고작이었다. 그 대회를 우승한 뒤 곧바로 정봉수…

소녀시대 윤아 얼굴에 숨은 수수께끼

윤아, 사슴·여자·또순이- 삼색 아프로디테  2012년 상반기 방영예정인 드라마 ‘사랑비’에 한류스타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가 주연으로 동반촬영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근석' '윤아' 등 드라마 '사랑비' 관련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모조리 휩쓸었다. 윤아는 벌써부터  ‘센터융’(늘 소녀시대 센터에 있다 해서 붙은 별명)의…

금메달 따려면 꼭 선두그룹에서 뛰어라

황영조와 이봉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마라톤 레이스 이틀 전인 8월27일. 바르셀로나올림픽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가 친구 이봉주에게 편지를 보냈다. 두 사람은 1970년생 개띠 동갑내기이다. 코오롱에서 정봉수 감독 밑에서 94년부터 3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두 사람은 무서운 정 감독의 눈을 피해 가끔…

빛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우주에서 빛보다 빠른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렇지 않다. 우선, 물질이 아닌 공간은 빛보다 빨리 팽창할 수 있다. 우주가 그런 예다. 우주는 약 137억년 전 무(無)로부터 탄생했다는 것이 과학계의 정설인 빅뱅 이론이다. 빅뱅 직후 극히 짧은 시간 동안 우주는 당시 크기의 10의 60제곱 배만큼 팽창했다고 한다. 우주 공간이 빛보다 빠른…

‘봉달이’ 이봉주, 137m 신화 만들다

잠실대교가 시작되는 35km지점. 나란히 어깨를 맞대며 달리던 케냐의 키루이(당시 27세)가 갑자기 성큼 성큼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봉달이’ 이봉주(당시 37세)도 젖 먹던 힘까지 다하며 떨어지지 않기 위하여 안간힘을 다했다. 키루이의 최고기록은 2시간 6분44초. 이봉주의 최고기록은 2시간 7분 20초. 46초 차. 마라톤에서 35km지점…

이승기의 얼굴에 숨은 네 가지 비밀

이승기,‘바른 생활 청년’과 ‘옴므 파탈’의 매력 지난 9월 KBS 해피FM과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 중 ‘이번 추석에 딸이 사윗감으로 데려왔으면 하는 배우’항목에서 가수겸 배우 이승기가 1위에 올랐다.  2004년 데뷔 이후 ‘국민 남동생’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랑을 받던 그가 ‘국민 사위’로 중년 예비 장모들의…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미스터리

1998년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 본부를 둔 다국적 연구팀은 놀라운 사실을 공표한다. 초신성 폭발에서 나오는 빛을 관측한 결과 우주의 팽창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같은 가속 팽창은 약 50억년 전의 특정 시점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우주가 일정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는…

김연아의 얼굴과 몸매에 숨은 비밀

김연아, 종달새에서 여왕으로 여제(女帝)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남아공 IOC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김연아의 얼굴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얼굴과 사뭇 달라져 있었다. 한결 품격이 높아진 그녀의 얼굴은 자신의 꿈과 희망, 업적을 조국과 공유하게 된 ‘스포츠 외교관’의 모습이었다. 2006년 시니어그랑프리…

얼굴 전문가가 본 차승원 매력은?

차승원,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의 야누스적 매력 지난 2일 제38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으로 탤런트 상을 수상한 차승원의 수상소감이 화제가 되었다.  "집에서 지금 보고 있나요?“라며 아내와 두아이를 챙기는 자상한 가장의 모습 때문이다. 영화의 배역이나 멋진 스타일을 보면 ‘가정적’인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초신성(超新星)이 일으킨 생물 대멸종

‘약 4억4000만 년 전 지구로부터 수백~수천 광년 떨어진 곳에서 초신성(超新星)이 폭발한다. 여기서 발생한 강력한 감마선은 몇 주 내지 몇 개월 동안 지구에 내리 쪼인다. 감마선은 대기 상층부에 이산화질소 등을 만들어내고 이것은 지구를 둘러싼 오존층을 파괴한다. 외부 방사선을 차단하는 오존층이 대폭 줄어들자 지구 표면은 태양의 자외선에…

아토피 탓 엄마 피로 줄이는 요령

아토피에 걸린 자녀를 둔 부모는 삶의 질이 매우 낮다. 통상의 육아 부담에 아토피 때문에 다양한 일거리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아이보다 더 우울하고 슬픈 표정을 한 부모들이 많다. 특히 1세 미만의 영아에게 생기는 급성 아토피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 물론, 한창 성장해야 할 아기가 가려움 때문에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것이…

인상학자-성형의사가 본 김태희의 얼굴

김태희, 착한 프린세스 또는 강한 여전사 김태희가 데뷔했을 때 받은 첫 인상은 ‘참 곱게 생겼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인상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균형과 조화가 잘 맞는 얼굴의 전형이다. 하지만 예쁘다는 것 말고는 특별한 개성이 없는, 그래서 참 편안하게 다가오는 얼굴이다. 눈썹 산이 높거나 눈매가 날카롭지도 않으면서 볼록한 눈 밑 애교살,…

뇌를 조종하는 기생충

기생충 중에는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숙주의 행태를 조작하는 종류들이 적지 않다.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에 소개됐던 창형흡충이 대표적이다. 양의 간에서 번식하는 이 벌레의 알은 양의 변을 섭취한 달팽이 속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부화한 유충은 달팽이의 점액을 먹은 개미에게 침투한다. 개미 속의 유충 100여 마리는 다음 단계로 성숙하지만 한…

탈수증이 있는 소아에 대한 치료

지난 달 돌잔치를 한 민규(가명)는 평소와는 달리 구토와 설사를 하고 잘 먹지도 못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다음날 민규 엄마는 동네에 있는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의사는 민규에게 위장염이 생겼으며 구토와 설사를 하여 탈수증도 있는 상태라며 입원하여 수액치료를 받자고 하였습니다. 민규는 의사의 지시대로 입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민규가…

북한산을 부산으로 옮기는 방법

가을 취업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면접 시험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나올 수도 있다. “북한산을 어떻게 부산으로 옮길까?” 다음은 필자가 생각해 본 답이다. 첫째, 부산 인근의 토사로 북한산과 같은 지형을 만들고 백운대나 사모바위 등의 상징적인 암석만 실물을 옮긴다. 어차피 산을 크레인으로 파내서 트럭에 싣는다 해도 그 순간 그것은…

민족 영웅 손기정 스토리

1945년 광복 후 손기정 선생(1912~2002)은 묵묵히 마라톤 후진양성에만 매달렸다. 정치 쪽에서 유혹이 많았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전국의 꿈나무 20여명을 뽑아 서울 안암동 자신의 집에 밥을 먹여가며 훈련을 시켰다. 훈련은 매일 새벽 장독대의 태극기 아래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수시로 김구 선생, 이범석 장군 등을…

한국육상...화류회, 운동회 시대를 열다

조선 반도에 개화의 물결이 몰아치던 1896년 5월2일. 이날 조선의 수도 한성에서는 ‘화류회’(花柳會)라는 이름의 낯선 운동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첫 근대 올림픽(1896년 4월6일)이 열린지 불과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첫 올림픽에서는 마라톤(40.2km)을 필두로 100m, 110m장애물, 높이뛰기 등이…

장대높이뛰기 선수의 고독

지상의 모든 생물은 날갯짓을 꿈꾼다. 돌고래는 7m가 넘게 공중으로 껑충 뛰어오르고 날치는 은비늘을 반짝이며 허공을 가른다. 심지어 나무도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까치발을 딛는다. 인간도 타는 목마름으로 날갯짓을 꿈꾼다. 어깨 죽지가 늘 가려워 피나게 긁는다. 하지만 깃털은 아무리 기다려도 움을 틔우지 않는다. 손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간의…

현대마라톤은 장거리 아닌 단거리경주다

아프리카 마라톤선수들은 몸이 길쭉하다. 얼굴도 갸름하다. 하나같이 모딜리아니 그림에 나오는 인물들을 닮았다. 다리는 두루미처럼 가늘고 길다. 몸은 마른 북어마냥 깡마르다. 어느 케냐선수는 말한다. “우리들이 버드나무라면, 유럽선수들은 참나무나 같다. 우리 다리는 결승선까지 리드미컬하고 탄력 있게 움직이지만, 그들의 다리는 갈수록 쿵쿵거리고 천근만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