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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체의 숨 막히는 광채

●이재길의 누드여행(33) 제라드 페트레맨(Gérard Pétremand, 1939~ , 스위스) 1940~60년대 유럽은 그야말로 사진예술을 꽃피운 세계의 중심이었다. 당시 유럽에서 활동한 사진가들의 작품을 보면 단 한 장의 사진 위로 얼마나 웅장하고 숭고한 세계가 펼쳐지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당시…

식스팩 아닌 대둔근에 목숨 걸자

●김리나의 굿모닝 필라테스(88) 근육은 많을수록 좋을까? 정답은 ‘No’. 물론 근력은 기초체력 5대 요소 중 하나일 만큼 중요하다. 건강검진을 받거나 피트니스센터에서 간단한 체성분 검사만 받아도 우리가 늘 듣는 말은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근력운동을 하셔야…

[김화성 칼럼] ‘바다의 보리’ 고등어

갈맷빛 등때기가 오월 물푸레나무처럼 싱그럽구나! ‘고등어는 봄에 제주도 성산포 근해로 몰려와서 남해안으로 북상한다. 남해를 거쳐 그 중 한 떼는 동해로, 한 떼는 서해로 올라간다. 그리고 9월에서 1월 사이에 다시 남쪽으로 내려간다. 약 40년을 주기로 서해로 올라가는 무리가 성해지면 동해로 올라가는 무리가 쇠해지고,…

우리의 자세를 유지해주는 ‘항중력근’

●김리나의 굿모닝 필라테스(87) 항중력근을 아시는지? 말 그대로 ‘중력’에 ‘저항’하는 ‘근육’으로, ‘중력방향에 대항하여 직립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작용하는 근육군’을 뜻한다.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서 있을 수 있게 해주는 근육이다. 그래서…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

●이재태의 종 이야기(54) 부엉이 이야기 어둠 속에서도 목표물을 정확하게 낚아채는 암흑 속의 포식자, 정성스레 키워준 새끼가 성장한 뒤에는 결국 어미를 잡아먹는 불효하는 새, 궁궐에 그 울음소리가 울려퍼지면 나라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새. 농촌에서 병아리나 가금류를 채어가는 ‘나르는 고양이’... 우리나라에서는…

“할리우드 배우들의 누드, 소통과 공감의 시대를 열다”

●이재길의 누드여행(31) 피터 바쉬(Peter Basch, 1921 -2004, 독일) 20세기 초, 사진예술에서 사실주의가 시작되면서 사진의 예술적 본질이 더욱 강조되었다. 사진예술가들은 카메라 프레임에 새로운 세계를 담기 위해 끊임없는 탐구를 시작하였다. 자연과 일상의 크고 작은 순간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면서 존재와…

서창석 신임 서울대병원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

신임 서울대병원장 인사를 두고 의료계가 수군거리고 있다. 서창석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산부인과)가 지난 2월 갑자기 대통령 주치의를 그만 뒀을 때 의료계에서 나돌던 ‘낙하산 인사설’이 결국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23일 서울대병원장에 임명돼 이달 말부터 3년간 서울대병원을 이끌게 됐다. 서 교수가 대통령 주치의를 중도에…

누드에 보이는 존재적 가치

●이재길의 누드여행(30) 루시안 끌레그 루시안 끌레그는 1973년 피카소가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그와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눴다. 피카소 예술세계의 영향을 받아온 그는 독특한 관점이 묻어나는 예술사진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아방가르드 시인이자 영화 제작자였던 장 꼭도와도 친분을 쌓았다. 그의 사진에 꼭도가 자주…

필라테스의 처음이자 끝 ‘안정화’

●김리나의 굿모닝 필라테스(86) ‘안정화.’ 필라테스 수업에서 강사가 가장 많이 강조하는 단어 중 하나다. 초보 회원들은 “안정화? 뭘 안정화하란 말이지?” 하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다. 필라테스는 세계대전 중 병원에서 환자의 재활을 목적으로 이용된 운동법이니 만큼, 신체의…

예술의 본체로 드러나는 누드

●이재길의 누드여행(29) 앙드레 드 디엔스(Andre De Dienes) 1930년대에 접어들면서 사진을 통한 예술 활동은 본질적 탐구의 영역에서 두드러지기 시작한다. 대상을 사실적으로 기록하는 범주를 넘어 사진은 절대적인 내면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예술적 표현의 도구로 인식된 것이다. 사진은 비로소 인간을 향한,…

‘태후’의 송중기처럼...공손-충성의 ‘영웅자세’

●김현진의 굿나잇 요가(89) “요즘 살맛이 안 난다”고 하소연하는 여성들이 많다. 수, 목요일 밤이면 뭇 여성들의 마음을 절절하게 녹여줬던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지난 4월 14일을 끝으로 막을 내려서다. 상상 속에서나마 내 입술에 묻은 와인을 따스한 입술로 훔쳐 줄 꽃미남…

누드, 감동의 열망과 아름다움의 욕망 사이

●이재길의 누드여행(27) 어윈 블루멘필드(Erwin Blumenfield) 사실주의와 즉물주의(대상의 본질에 대한 관찰과 정확한 묘사를 강조하는 예술운동) 같은 정통 사진예술이 강조되던 20세기 초, 유럽을 중심으로 사진예술의 문이 활짝 열렸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기를 소중히 여긴 당시 사진가들의 작품은 말 그대로…

백조가 미끄러지듯... 둔부-복근 이용 허리 풀기

●김리나의 굿모닝 필라테스(85) 아직 일교차가 크지만 한낮의 햇볕은 겉옷을 하나둘 벗어젖히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운동시즌인 것이다. 이맘때면 의욕을 불태우며 필라테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살을 빼고 싶다. 운동 강도를 세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20세기 동-서양 역사 깃든 비운의 여객선

●이재태의 종 이야기(53) 슬픔과 디아스포라의 여객선 언니는 시집을 일찍 갔다. 처녀들은 일본 군인들에게 붙들려 간다는 소문이 돌자 아버지가 서둘러 결혼을 시켰다. 김화자 할머니(가명, 90세, 당시 16세)는 7남매 중 둘째였다. 아래로는 남동생만 다섯이었다. 경주 안강읍의 ‘안경쟁이 김씨’는 유명한 일본 사람…

중력에 맞서며... 앞태 뒤태를 탄력 있게

●김현진의 굿나잇 요가(88) 우리는 중력의 ‘노예’다. 걷고 앉고 눕는 모든 순간에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 중력에 순응하면 몸이 이완된다. 반대로 중력에 맞서면 몸을 뻗어 내거나 힘을 키울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중력을 너무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다보니, 심지어는 아예 잊고 살게도 된다는 것이다. 바로…

감기처럼 성가신, 목-어깨 통증을 말끔히

●김현진의 굿나잇 요가(87) 감기와 어깨 통증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아시는지? 공통점은 둘 다 원치 않지만 때론 동반할 수밖에 없는 ‘나쁜 친구’라는 점. 차이점은 감기는 ‘앓을 만큼 앓으면’ 떨어지지만, 어깨 통증은 비만처럼 웬만해선 헤어지기 힘든 저주스런 친구란 사실이다.…

창녀라고 다르랴... 여인들의 존귀한 누드

●이재길의 누드여행(25) E. J. 벨로크 (1873~1949) 20세기 초, 사회 분위기는 엄격하고 매우 보수적이었다. 억압적 제도와 신분중심 사회에서 개방적인 삶을 추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격식 없는 삶의 모습을 사람들이게 보인다는 것은 당시로선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체의…

치료비 저가 경쟁에 설 곳 잃는 ‘명품 의료’

국내 유통되는 수입명품 중에서 40%가량은 이탈리아 국적의 브랜드이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는 나라이름 만으로도 명품으로 표현될 만큼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명품의 대표적인 특징 중에 하나는 어떤 고급 진 재료를 썼는가도 중요하겠지만 어디서 누가 만들었는가도 중요한 잣대가 된다. 몇 해전 인기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 중…

환상, 신비... 극단적 왜곡으로 누드 재해석

●이재길의 누드여행(24) 빌 브란트- 현실 속 가장 이상적인 실체, 누드 20세기 손꼽히는 사진가 빌 브란트(Bill Brandt·1904~1983)는 영국의 생활상을 담은 기록사진과 더불어 인체에 대한 독특한 해석력이 돋보이는 누드사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1929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slowly, stop, smile... ‘현존’을 위한 요가

●김현진의 굿나잇 요가(86) 요즘 요가수련을 위해 수련실에 들어서면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 전문 요가학원의 경우 예전에는 밝은 분위기에서 요가수업을 진행했지만 요즘은 좀 더 어두운 조명아래 자기 명상적인 분위기를 많이 유도하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추세다. 여기서 요가의 목적이 타매트 운동과 차별화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