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찾아보기

칼럼

[김화성 칼럼] 소아마비 소녀가 어떻게 올림픽금메달을 따냈을까

미국의 글렌 커닝엄(1909~1988)은 일곱 살 때 다리에 큰 화상을 입었다. 의사는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선고를 내렸다. 하지만 커닝엄은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의사는 ‘그렇게 되면 평생 휠체어에 의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닝엄은 어느 날 스스로 몸을 휠체어에서 땅바닥으로…

[김화성 칼럼] 마닐마닐 인절미 맛 ‘임자도 민어아리랑’

묵은 지에 훌훌 싸서, “한 점 먹세 그려! 또 한 점...” 장맛비에 자귀나무꽃이 요염하다. 실쭉샐쭉 눈썹달이다. 발그레 피어오른 몽실몽실 꽃구름. 간질간질 깃털부챗살. 건듯 바람에 공작의 날갯짓으로 가늘게 떤다. 연분홍 목화솜털 꽃숭어리가 비에 젖는다. 담장너머 능소화가 하늘거린다. 넘실넘실 할금할금 웃는다. 임금님…

“우리 아기, 전신마취해도 괜찮을까요”

● 강윤식의 진료일기 최근 소아탈장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아기들이 늘고 있습니다. 며칠 사이 20개월 된 아기를 비롯해 45개월 된 소아들의 탈장수술을 집도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생후 60일 된 아기도 우측 서혜부탈장 진단을 받은 뒤 수술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또 저 멀리 베트남에 살고 있는 9살 된 교민 소녀도 부모님과 함께 수술 일정을…

[김화성 칼럼] 푸하하! 하루에 4번 하고도 또 하고 싶어진다고?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여재천 칼럼] 글로벌신약개발 지원을 위한 바이오 이미징

‘바이오 이미징’은 생명체의 해부학적 구조와 세포의 약리학적 반응을 영상장비를 통해 시각화시켜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해 더욱 효율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의학 분야이다. 바이오 이미징을 활용하면 실험동물을 희생시키지 않고 전임상단계 약물과 상호작용, 약동학적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여성이 대장암에 취약한 이유

●강윤식의 진료일기 몸속에서 용종이 가장 많이 생기는 기관은 대장입니다. 대장에서 발견되는 용종 가운데 ‘선종성 용종’은 악성 종양에 속하며, 대장암으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실제 대장암 환자의 약 30%는 선종과 암을 동시에 가지고 있죠. 선종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자가 진단하기 어려운 편입니다. 이상을 느껴…

민소매 어깨 라인을 잡아주는 운동 3세트

●김리나의 굿모닝 필라테스 매일 후텁지근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더운 날씨에 옷은 짧고 얇아지고, 여름휴가 계획도 있어 몸매관리를 위해 운동이 필요한 시기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엔 너무 지치고 힘든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니 차일피일 운동을 미룰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은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운동을…

[김화성 칼럼] 그 당당하고 우렁찬 수탉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흔히 삼계탕이라 하지만, 계삼탕이 맞는 말이다. 닭이 주재료이고 인삼은 부재료인 까닭이다. 이렇게 음식이름을 바로잡아 놓고 보면 이 음식 맛의 중심이 보인다. 주재료인 닭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다. …인삼은 달고 씁쓰레한 맛을 낸다. 향이 강한 재료이므로 닭과 섞으면 인삼이 이긴다. 내 생각에는 인삼보다는 황기가 닭과 더 잘…

카르타고의 한니발과 로마의 스키피오

●이재태의 종 이야기 프랑스의 판매자로부터 조금은 짙은 피부에 별이 새겨진 머리띠의 한 사내를 손잡이로 만든 15cm 크기의 황동종을 구하였다. 그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었고, 말을 탄 병사가 무장한 코끼리와 함께 싸우는 전투장면이 조각된 것으로 보아 한니발이 아닐까? 외국의 전문가들에게 사진을 보내어 의견을 구해보았으나 모두들 처음…

“대장내시경, 어느 병원이든 다 똑같다?”

●강윤식의 진료일기 “대장내시경검사는 어느 병원에 가서 받더라도 똑같지 않나요?” 최근 저희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한 환자분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물음에 대한 답을 하자면 대장내시경검사만큼 병원에 따른 차이가 큰 검사도 없습니다. 특히 굴곡이 심한 장기인 대장에는 용종 뿐 아니라 조기 암까지 숨을 수 있는 곳들이…

[여재천 칼럼] 글로벌 신약시장 진출

세계 제약산업은 신제품 개발을 위한 R&D가 급증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이미 가시적인 연구성과들이 창출되고 있다. 하지만 연구결과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결과, 투입된 시간과 비용에 비해 그 실용화 성과가 미미한 것도 사실이다. 이는 RA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부족과 각국의 허가제도의 차이 및 개발전략의 부재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화성 칼럼] 언제 한번이라도 호박처럼 온 몸뚱어리 내 준적 있는가!

노오란 호박꽃 옆에 노오란 오이꽃 귀엽다 호박꽃은 거지반 애호박을 맺지 못하지만 오이꽃은 깜냥대로 애오이를 낳는다 노오란 호박꽃 한 송이 한 송이 황소들의 목에 종으로 달아주면 좋겠다 노오란 오이꽃 한 송이 한 송이 소녀들의 머리핀 꽃으로 꽂아주면 좋겠다 -『박만진의 ‘오이꽃 예쁘다’에서』…

나는 위암에 걸릴까? 발병 낮추는 생활방식 5

50세의 자영업자 B씨는 최근 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면서 조기위암 1기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일찍 발견되어 내시경점막하박리술로 완치가 되었지만 위암 판정 당시에는 “왜 내가 암에 걸렸는지...” 억울하고 원망스러운 마음도 들고 아직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 걱정, 가게 문닫을 걱정 등으로 밤잠을…

“좋은 탈장수술법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강윤식의 진료일기 최근 40대 중반 남성이 우측 서혜부 탈장수술을 받으러 왔습니다. 증상이 시작된 지 2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어떤 탈장수술법으로 수술을 받는 것이 좋을지 고민했답니다. 주말마다 인터넷을 검색한 뒤 이제야 탈장수술을 받겠다고 병원행을 결심했답니다. 이 환자분처럼 어떤 탈장수술법이 좋을지 고민하는…

[김화성 칼럼] 면발 한 오라기 콧구멍에서 줄줄줄 빼낸다 또 빼낸다!

한 촌사람 하루는 성내 와서 구경을 하는데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별별 것 보았네 맛 좋은 냉면이 여기 있소 값싸고 달콤한 냉면이오 냉면 국물 더 주시오, 아이구나 맛 좋다 한 오라기 콧구멍에서 나오는 걸 손으로 빼냈네 줄줄줄 빼낸다 또 빼낸다 아직도 빼낸다 맛 좋은 냉면이 여기 있소 값싸고…

‘암 환자들이 고기를 안 먹는 까닭은?’

암과 싸우는 우리 의사들은 늘 가슴 한 구석에 미안함을 묻고 살아 왔습니다. 밤을 설쳐가며 암세포를 물리칠 방법을 찾고, 가망이 없어 보이는 환자들에게도 짐짓 희망을 이야기해왔지만, 환자와 가족의 절실한 궁금증에 고개를 돌렸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평생 한 번은 암에 걸립니다. 매년 17만 명의 암 환자가 새로 생깁니다.…

신체 좌우의 안정성 강화를 위한 운동

●김리나의 굿모닝 필라테스(89) 몇 해 전부터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책과 강좌들이 대중 속을 파고들고 있다. 인문학 문외한인 필자도 최근 서점에 들러 한 고전작품에 대한 인문학적 관점을 얘기한 책 한권을 들고 나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의 이치는 다 통하는 것인지, 운동을…

인터비즈포럼,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의 장

●여재천의 신약 이야기 지난해 10조원대의 초대형 기술수출 실적을 거둔 국내 제약, 바이오산업계가 글로벌급 대형 기술수출 행진을 지속하고 지속가능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시드(Seed)확보전이 올해도 그 어느 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판 JP모건 컨퍼런스로 여겨지며 국내 최대규모의 기술거래의 장으로서 명성을 얻고 있는…

오진을 부르는 ‘진상환자’를 대하는 자세

한미영의 의사와 환자 사이 얼마 전 진상환자는 의료진의 오진을 부른다는 연구결과를 접했다. 캐나다 토론토 임상시험과학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환자의 공격적인 태도는 의사가 의학적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집중력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켜 결국 오진 가능성을 키운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가 의료진에게 무리한 요구를…

[김화성 칼럼] 바지락죽 한 그릇에...

바지락죽 한 그릇에 웬 시큼털털한 ‘개펄방귀’가 뿡! 뿡! 뿡! 바르비종 마을의 만종 같은 저녁 종소리가 천도복숭아 빛깔로 포구를 물들일 때 하루치의 이삭을 주신 모르는 분을 위해 무릎 꿇어 개펄에 입 맞추는 간절함이여 거룩하여라 호미 든 아낙네의 옆모습 -<이가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