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발진 일으키는 해파리떼 습격, 언제 시작되나?

가족이 함께 하는 여름 바닷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해, 서해, 남해, 제주 해역 곳곳에 몰려드는 해파리떼가 심상치 않다.

특히 해수욕장에도 해파리떼가 많이 몰리기 시작했다. 전북 고창군 동호해수욕장이 올들어 처음으로 해파리떼의 ‘고밀도 출현 해역’에 포함됐다.

17일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 모니터링 주간보고’에 따르면 서해, 남해, 동해, 제주에 해파리 고밀도 출현 해역이 모두 18곳이나 됐다.

현재 보름달물해파리가 많이 몰려드는 고밀도 출현 해역에 포함된 곳은 전북 고창군 동호해수욕장을 비롯해 모두 16곳이다. 또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많이 몰려든 곳은 강원도 양양군 1곳(남애항 연안), 강원도 고성군 1곳(문암항 연안) 등 2곳이다.

독성 해파리는 피서객을 물 수 있는 ‘바다물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 꼽힌다. 해수욕장의 불청객이다. 해파리는 골무를 닮아 ‘바다 골무(Sea thimble)’라고도 부른다.

해파리는 수영복, 티셔츠, 잠수복을 뚫고 사람을 공격한다. 해파리에 찔리면 가렵고 붉은 발진이 생긴다. 이를 ‘해수욕자 발진’ 또는 ‘해수욕 피부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바닷가에 많이 나타나는 해파리떼는 유령해파리, 관해파리, 두빛보름달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오이빛해파리, 살파류(척삭동물)와 보름달물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모두 8종이다. 현재까지 밀도가 높은 해파리 2종 외의 것들도 약 70곳에 생기기 시작했다.

아직 해수욕장이 열리지 않았고,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곧 바닷가 물놀이가 시작되고 휴가철이 닥치면 해파리떼와 한바탕 씨름해야 할 판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파리 유충은 옷에 갇히고 압박을 받으면 사람을 찌른다.  심한 발진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물에서 나오자마자 재빨리 옷을 벗고 깨끗이 샤워해야 한다. 머리도 잘 감아야 함은 물론이다.

◇보름달물해파리 많이 몰린 곳(16곳)= 전북 군산 1곳(비응도 연안), 전북 부안군 4곳(위도 연근해, 대리 연안, 왕등도 연안, 격포항 연안), 전북 고창군 2곳(구시포항 연안, 동호해수욕장 연안), 전남 고흥군 1곳(나로도 연안), 전남 여수군 1곳(여자만 연안), 경남 남해군 1곳(앵강만 연안), 경남 고성군 2곳(자란만 연안, 내산리 연안), 경남 통영시 1곳(소지도 연안), 경남 거제시 2곳(탑포리 연안, 동호동 연안) 및 전남 득량만 연안.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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