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때문에 몸에 ‘돌’이 생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이 사랑하는 고기! 단연 ‘삼겹살’이다. 좔좔 흐르는 기름기, 노릇노릇 익어 담백한 고기 맛, 거기에 곁들여진 쌈장과 상추와의 조합은 생각만 해도 군침을 돌게 한다.

국민 다수가 좋아하는 식품이라 그럴까? 실제로 한국인의 지방 섭취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식품도 돼지고기, 삼겹살이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은 48g으로, 5대 지방 공급 식품은 돼지고기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콩기름, 쇠고기, 계란, 라면 순이다.

이에 따라 한국인의 포화지방 섭취량도 높다. 남성의 경우 포화지방 섭취량이 16.7g, 이미 영양소 기준치인 15g를 초과한다. 포화지방은 실온에서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기름을 말한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올려 혈관 건강에 해로운 지방이다. 포화지방 섭취에 가장 기여하는 식품도 바로 돼지고기다.

포화지방이 많은 고기, 담낭의 담석 위험 높인다
포화지방이 높은 삼겹살을 많이 먹는 등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더 큰 문제는 담낭에 담석이 형성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육식은 콜레스테롤 증가의 원인이고 콜레스테롤의 증가는 담도암과 연관돼 있다. 육류 고기에는 다양한 포화지방이 많아 담도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담낭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고기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담석’이라 불리는 담낭의 돌을 분석해보면 75%가량이 콜레스테롤성이다. 더욱이 최근에 서구화 식단으로 콜레스테롤이 뭉쳐서 생긴 콜레스테롤 담석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담낭염과 함께 담석은 50~70대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담도암의 위험인자로 꼽힌. 특히 담석은 담관과 담낭의 점막에 직접 물리적, 화학적, 세균학적 자극을 주어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담석은 담도암의 위험인자, 조기 발견 어려워
담도는 신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더욱이 소화기 계통의 문제인 복통,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도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지나칠 수 있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암이 진행된 경우는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가 많아 증상만으로 조기발견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만약 체중감소나 소화불량, 복부 불편감이나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 복통과 요통이 동반되는 경우에 다른 위장관이나 간질환이 진단되지 않으면 담낭·담관 및 췌장에 대한 진료를 받도록 한다.

병력에서 담석, 담낭용종, 췌장낭종, 만성 췌장염, 간디스토마 등이 있는 경우에도 전문가의 진료 및 추적이 필요하다. 담도암의 검사로는 전산화단층촬영(CT)이 가장 대표적이다.

담도암 위험 시, 고기 먹을 땐 살코기 위주로 
담도암은 육식 위주의 식습관과 상당한 관계성이 있는 만큼, 고기를 피하는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고기에 함유된 헴철 성분도 좋지 않다. 한 연구에 따르면 육류를 통한 헴철 성분 섭취로 체내에 헴철이 계속 축적될 경우에는 담당 질환 위험이 20% 증가한다. 보통 담낭 건강을 관리하는 요령으로 불포화지방 섭취와 식물성 단백질 섭취가 권장된다.

고기를 먹을 때는 삼겹살이나 갈비의 기름기가 많은 부분 보다는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 부분으로 먹는다. 닭이나 오리 고기의 경우 기름기 많은 껍데기 부위는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볶는 요리법이나 튀기는 요리법 보다는 담백하게 찌거나 삶아서 먹도록 한다.

보통 장어즙, 장어구이, 미꾸라지 추어탕, 사골국물 등 몸 보신하는 음식에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의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다. 이보다는 살코기 자체를 먹는 편이  지방흡수에 훨씬 유리하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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