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병원, 췌장암 NK세포치료제 병용치료 임상연구 결과 첫 공개

동아대병원, 췌장암 NK세포치료제 병용치료 임상연구 결과 첫 공개
동아대병원 허석재 교수가 7일, 췌장암 환자에 대한 NK세포치료제 병용치료 임상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메디닷컴]
췌장암 환자들에 대한 NK세포치료제 병용치료 임상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동아대병원 허석재 교수(혈액종양내과)는 7일 오후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포럼에서 “췌장암은 고형암 중에서도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질환의 하나”라며 “2023년부터 2년간 3명의 췌장암 환자에게 표준 항암치료(젬시타빈+카페시타빈)와 NK세포치료제를 병행하는 보조항암치료법을 시도를 한 결과, 3명 모두에서 이 방식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상하지 못한 추가적인 부작용은 생기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NK세포치료제는 부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개발했다. 박유수 첨단재생의료연구팀장이 이끄는 팀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치료제. "부산에서 만든 세포치료제로 부산에서 진행한, 첫번째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인 셈이다.

이번에 임상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근치적 절제술을 받았고, 아직 전이가 되지 않은 환자로만 엄선해 임상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교수는 이어 “앞으로 이들의 무병생존기간(Disease-free survival, DFS) 등 임상적 효과를 평가하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라고 했다.

동아대병원은 또한, 2023~24년 췌장암 NK세포치료제 임상연구에 이어 올해부턴 혈액암 치료제 임상연구에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첨단재생의료 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부산의 첨단재생의료 산업 활성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동아대 의생명공학과 김석호 교수는 “부산이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실시기관들뿐만 아니라 대학, 지자체 등 관련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다.

예를 들어 지역 병원들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전문 분야를 선정하고, 협력 모델을 체계화한다는 것. 실시기관들이 전문 영역을 만들면 첨단재생의료 치료가 필요한 다양한 환자들을 거기에 매칭시켜주는 통합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방식도 아이디어로 제시됐다.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에 따른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오는 2월 하순부터 첨생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만큼 임상연구가 완료된 치료제의 상업화가 가능해지기 때문.

이에 따라 "수도권 주요 대학병원들과 전남 화순, 충북 오송, 인천 송도 등은 치료제 생산 시설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공유하고, "이제 새로운 치료제 시장이 열리는 만큼 이런 의료 수요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진=코메디닷컴]
    윤성철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