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건선 겨냥한 '소틱투', 성인 관절염 치료 효과 추가

복용 간편한 TYK2 억제제로 첫 허가, 건선성 관절염 임상도 긍정 평가

소틱투 제품. [사진=한국BMS제약]

피부 면역질환을 겨냥한 경구용 표적치료제 '소틱투(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가 성인 관절염 치료에도 효과가 확인됐다. 만성 피부질환인 판상 건선 치료에 먼저 허가를 획득한 가운데, 최신 임상 평가를 통해 건선성 관절염(PsA)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한 것이다.

특히, 소틱투의 경우 기존 주사제와 달리 하루 한 번 먹는 약물로 투약 편의성이 높은 상황이라 추후 적응증 확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BMS는 소틱투를 이용한 새로운 적응증 확대 임상 두 건(POETYK PsA-1 연구 및 POETYK PsA-2 연구)의 결과를 공개했다. 건선성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해당 임상 3상 분석 결과, 소틱투를 사용한 환자들에선 증상 개선 효과가 위약(가짜약)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틱투는 작년 8월 전신치료, 광선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등도-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중등도 이상 판상 건선 분야에 최초로 승인된 TYK2 억제제이자,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경구제 신약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약물은 판상 건선 치료제로는 유일하게 TYK2에 선택적으로 작용을 한다. 이 물질은 건선 발병에 주요 경로인 인터루킨(IL)-23 및 IL-17 신호전달에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틱투는 이러한 TYK2 신호 전달을 차단해 건선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진다. 국내에선 올해 4월부터 판상 건선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에는 각각 670명(POETYK PsA-1 연구)과 730명(POETYK PsA-2 연구)의 성인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이 등록됐다. POETYK PsA-1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이전에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bDMARD) 치료 경험이 없었으며, POETYK PsA-2 연구에는 이들을 포함해 애브비 '휴미라', 암젠 '엔브렐', 존슨앤존슨 '레미케이드' 등과 같은 종양괴사인자(TNF) 차단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건선성 관절염 환자들이 참여했다.

결과적으로 이전에 생물학적제제 사용 경험 여부에 관계없이 소틱투에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발표에 따르면 소틱투를 투여한 환자들의 경우 치료 16주차에 위약 대비 더 많은 인원이 건선성 관절염 증상이 2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보고했다.

BMS는 "연구의 세부적인 데이터는 오는 국제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적응증 확대와 관련해 임상 결과를 근거로 허가당국과 긴밀히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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