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홀딩스, 세계 최대 CDMO기업 카탈런트 연내 인수 마무리”
유럽 집행위원회 “독점방지법 위반 소지 없어”
노보 홀딩스가 세계 최대 규모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 기업 카탈런트 인수 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전망이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글로벌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최대주주 노보 홀딩스의 카탈런트 인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앞서 노보 홀딩스는 지난 2월 165억 달러(약 22조3000억원)를 투자해 카탈런트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보 홀딩스가 카탈런트 인수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 생산능력 확충이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물량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의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벨기에, 이탈리아, 미국 등에 위치한 카탈런트의 대규모 제조 공장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카탈런트가 노보 노디스크의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와도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노보 홀딩스가 카탈런트를 인수하면 독점 방지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실제로 데이비드 릭스 릴리 최고경영자(CEO)는 노보 홀딩스의 인수 발표를 “비정상적 거래 시도”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이달 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이번 합병은 유럽 경제 지역을 포함한 어떤 시장에서도 독점 방지법을 위반할 우려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5월 독점 방지법 위반 소지에 따라 인수 작업을 중지하라고 권고했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역시 추가적인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인수와 관련한 모든 규제 조건이 충족되면서, 며칠 안에 계약이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