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재생의료 한일 공동 임상연구에 청신호

부산시, 바이오헬스 정책고문에 일본임상시험연구학회 구마가이 유지 전(前)회장 위촉

첨단재생의료 한일 공동 임상연구에 청신호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구마가이 유지 바이오헬스 정책고문. [사진=송일대 경성대 교수 제공]
부산시가 첨단재생의료 글로벌 임상시험이란 새로운 반경으로 나아가기 위해 일본임상시험연구학회 구마가이 유지(Yuji Kumagai) 전(前) 회장을 '바이오헬스 정책고문'에 위촉한다.

구마가이 회장은 2011년 일본에서 글로벌 단위의 대형 임상시험을 이끌던 '기타사토 컨소시엄' 의장을 지내면서 우리나라 국가임상시험사업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한일 공동으로 임상시험 공동 연구를 하는 등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

일본 세균학 연구의 본산이라 할 도쿄 기타사토대(Kitasato Univ., 北里大学) 명예교수이기도 하다. 기타사토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한의학 연구소가 있는데, 1962년 대학을 설립한 ‘기사토 연구소’ 이름도 ‘일본 세균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기타사토 시바사부로에서 유래했다.

구마가이 유지 정책고문은 2일 “부산은 4개 대학병원이 있고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의료시스템 및 데이터, 연구 인프라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 양국의 공동 임상연구, 데이터 공유가 이뤄진다면 양국의 임상 개발 능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고,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인을 위한 신약 개발의 주도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일본은 이미 풍부한 임상·치료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첨단재생의료의 최(最)선진국인 만큼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적극적인 연구 협력을 통해 부산이 동남권 첨단재생의료의 거점도시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정책고문에 위촉된 구마가이 유지 교수는 향후 2년간 부산 제약바이오산업계 임상시험은 물론 첨단재생의료 육성 등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자문과 함께 한일 양국의 관련 기관들 협력 체계도 한층 강화하게 된다. 여기엔 구마가이 고문에게서 임상약리학을 배운 송일대 경성대 교수(생명보건대학 제약공학과) 등 국내 네트워크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시 정책고문’은 시정 자문기구로, 사회 각 분야 전문가와 저명인사들이 시정 전반에 대한 자문과 홍보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구마가이 고문 위촉에 따라 부산시 바이오헬스 정책고문은 강대희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함께 2명이 됐다.

부산시는 2일 오후 4시 부산시청에서 일본임상시험연구학회 구마가이 유지 전 회장(일본 기타사토대 명예교수)을 '바이오헬스 정책고문'에 위촉했다. [사진=송일대 경성대 교수 제공]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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