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니 유독 졸리네“...푹 잤는데도 졸음 쏟아진다, '이 병'이 원인?
[오늘의 건강]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4~6도, 낮 최고기온은 2~11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이겠다.
오늘의 건강= 날씨가 추워지면서 잠이 쏟아진다는 사람이 많다. 겨울에 우리 몸은 추위에 버티기 위해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한다. 다른 계절보다 유독 졸린 게 당연한 현상일 수 있으나 숙면을 취해도 피곤하다면 우울증, 당뇨병 등이 원인일 수 있다.
평소보다 더 많이 자고, 전날 숙면을 취했는데도 낮에 하품이 자주 나온다면 마음을 돌봐야 하는 때일 수 있다. 일반적인 우울증 환자는 불면증을 겪고 식욕이 저하되는 증상을 겪는다. 하지만 비정형 우울증은 수면 시간이 길어지고 식욕이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 하루 10시간 이상 수면을 해야 하고, 과식을 하거나 온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면서 감정 기복 등 증상이 2주 넘게 이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식후 유독 졸리고 피로해진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식사 후 음식물이 소화‧흡수되면서 나른함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소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도 졸음을 참을 수 없다면 혈당 문제일 수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상승하고, 인슐린이 과다 분비돼 다시 혈당이 뚝 떨어지면 저혈당 상태가 돼 졸음과 피로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혈당에 문제가 있다면 먹는 음식을 조절하면서 순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부터 먹은 뒤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먹으면 혈당이 비교적 천천히 상승한다. 밥을 먹은 뒤 15분~30분 정도 걷는 것도 좋다.
기면증이 있는 사람도 이유없이 졸리고 무기력함을 쉽게 느낀다. 기면증은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잠이 오는 병이다. 특정 행동을 하다가도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게 특징이다. 이렇게 잠들면 10~20분 후에 다시 깨어나고, 2~3시간 후 다시 잠드는 증상이 반복된다. 기면증이 있다면 각성제 등 약물치료와 함께 매일 일정 시각에 조금씩 낮잠을 자는 습관을 만드는 게 좋다. 음주나 고탄수화물 식사는 멀리하는 게 도움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잠을 충분히 자더라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 낮에 쉽게 졸음이 몰려온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숨쉬기를 멈추는 증상이다. 잘 때 호흡이 어려워 숨을 멈췄다가 다시 내쉬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수면 평가를 통해 수면다원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라면 필요에 따라 양압기, 구강 내 장치, 양악수술 등으로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