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힘을 못쓰면 혹시?"...발기부전, 흔한 '이런 약' 탓일 수도
발기부전 가능성 있는 약들… 비스테로이성 항염증제, 베타차단제, 항우울제, 항스타민제
많은 사람들이 복용하는 흔한 일반의약품이 남성의 발기 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 의사가 경고했다. 영국의 일반의이자 온라인 약국 인디펜던트 파마시(The Independent Pharmacy)의 임상 고문인 도널드 그랜트 박사는 “발기부전은 전세계 수백만 명의 남성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전반적으로 40~70세 남성의 약 50%가 어느 시점에 발기부전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흔히 고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과 같은 건강상태가 원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랜트 박사는 가정에서 흔히 복용하는 약 중에서도 발기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비스테로이성 항염증제 = 그랜트 박사에 의하면,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을 비롯한 비스테로이성 항염증제는 음경으로 가는 혈류와 발기를 유지하는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발기부전이 잠재적 부작용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환자는 복용하던 약을 의사와 약사의 상의 없이 중단해서는 안 되며, 권장 복용량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 또한 그랜트 박사는 지적했다.
베타차단제 = 베타차단제는 혈압을 낮추는 약이다. 불안을 줄이기 위한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그랜트 박사는 “아테놀롤이나 프로프라놀롤과 같은 베타차단제는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발기부전을 꼽는다”며 “이러한 약물은 테스토스테론을 낮추고 혈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두 가지 모두 건강한 발기에 필요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항우울제 =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물은 성욕 감소와 성기능 장애를 부작용을 열거한다. 그랜트 박사는 “시탈로프람, 설트랄린, 플루옥세틴과 같은 항우울제도 발기부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항우울제는 호르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세로토닌을 높이고 테스토스테론과 도파민 수치에 영향을 주어 성욕이 줄어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항히스타민제 = 히스타민은 감염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분비되는 물질이다. 히스타민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를 개선해 발기를 돕는데, 이러한 히스타민의 효과를 차단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경우 발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복용량을 잘 살피고, 부작용에 대해 의료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다 복용 피하고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 지키면 막을 수 있어
그랜트 박사는 남성의 발기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이 흥미롭다면서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이런 약을 과다 복용하지 않으면 발기부전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예방을 위해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문제가 있을 때에는 약물 외에도 사과, 호두, 녹색잎채소 등 혈류를 촉진하는 식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음주 또한 발기부전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과도한 음주는 피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