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R&D인력 676명…제약바이오 ‘최대’

종근당 551명 삼성바이오로직스 509명 순...유한양행 박사급 가장 많아

상위 30개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구개발(R&D) 인력이 가장 많은 회사는 셀트리온, 박사급 인력이 가장 많이 포진된 회사는 유한양행으로 나타났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R&D 인력을 51%나 늘린 반면 5곳은 30% 이상 감축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상위 제약바이오 30개 사의 R&D 인력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6418명에 비해 400명 가량 줄어든 6016명이었다. 코메디닷컴이 지난해 기준 매출액 상위 30개 회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사업보고서에 연구인력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JW중외제약과 한독은 제외했다.

이 중 연구개발 인력을 가장 많이 둔 회사는 셀트리온이었다. 종근당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들 3개 기업만 R&D 인력을 500명 이상 보유했다.

셀트리온은 박사 51명, 석사 242명을 포함해 총 676명을 확보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본부와 신약연구본부를 포함한 연구개발 부문에 총 212명, 제품개발 부문에 388명이 포진해 있다. 임상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에도 76명의 연구원이 있다.

지난해 노바티스에 1조7000억원대 신약기술 수출 계약을 맺은 종근당은 551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09명이 R&D 파트 소속이다.

박사급 인재는 유한양행이 가장 많은 85명, 그 뒤로 종근당이 84명을 두고 있다. 유한양행은 전년에 비해 박사 13명, 석사 14명을 포함해 R&D 인력이 72명(21%)이나 늘었다. 지난해 3월 합류한 김열홍 연구개발 사장을 필두로 ‘렉라자’를 이을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R&D 인력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진제약이다. 삼진제약은 전년 68명에서 103명으로 35명(51%) 늘렸다. 석박사급이 56명에서 73명으로 증가했다. 늘어난 35명 중 8명은 신규 채용 인원이고, 27명은 개발 부서에 있던 인력이다. 지난해 본사 개발부서가 마곡 연구센터로 이전하면서 연구개발실로 이름이 바뀌었고, 이들이 연구조직 인력으로 합류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인력을 30% 이상 줄인 곳들도 있었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셀트리온제약, 영진약품, 테라젠이텍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한미약품은 전체 584명이던 인력을 395명으로 189명(32%) 줄였고, 대웅제약도 379명에서 241명으로 138명(36%) 감축했다. 셀트리온제약, 영진약품, 테라젠이텍스는 각각 24명(36%), 26명(44%), 17명(30%) 줄였다.

한미약품은 박사급 규모는 큰 변화 없이 유지하면서 석사와 학사 인력을 축소했다. 반면 대웅제약은 99명이었던 박사급 인재가 32명으로 3분의 2 가량 줄었고, 석사급도 220명에서 110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감소 폭이 큰 것은 조직개편에 따라 대웅제약 연구개발인력이 대웅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대웅제약 측은 설명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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