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한 맛에” 리들샷 유행인데…아무 피부에 써도 될까?

많이 문질러 바르지 말고 피부염 있다면 피해야

리들샷 화장품에 포함된 미세침이 피부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재생을 촉진하고 유효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왼쪽은 다이소 리들샷 300 제품을 현미경으로 100배 확대해 미세침을 포작한 것. [사진=클립아트코리아/유튜브채널 ‘보라색지구’ 영상 캡처]
바늘 모양의 미세침이 들어 있어 피부 흡수력이 좋다는 ‘리들샷’ 화장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용 후 즉각적으로 모공과 피부결, 주름 등이 개선됐다는 사용자들의 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이소(daiso)가 개당 3000원(정가 기준)에 출시한 리들샷 제품은 품귀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정말 리들샷은 기적의 화장품일까?

미세침이 피부에 상처 입혀 재생 촉진

리들샷 화장품에 포함된 미세침은 정제된 실리카(이산화규소)에 피부 진정 성분을 더해 작은 바늘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미세침이 피부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재생을 촉진하고 유효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후기와 같이 단 한 번의 사용으로 피부에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피부의 각질과 요철이 제거되며 피부결 개선 효과는 빠르게 느낄 수 있지만 주름이나 모공 등에 개선 효과를 보려면 오랜 시간 꾸준한 사용이 필요하다.

숫자 클수록 미세침 많지만 자극도 강해져

리들샷 화장품의 특징은 제품명 옆에 숫자가 붙는다는 것이다. 리들샷 100부터 리들샷 300, 700에 1000까지 다양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더 많은 미세침을 함유하고 있다. 주의할 점은 미세침 함량이 높다고 더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 미세침 함량이 높으면 피부에 발랐을 때 상처가 더 많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며, 자극에 의한 부작용 위험도 커지게 된다.

특히 평소 피부염이 있거나 붉고, 가렵고, 각질이 심한 피부는 리들샷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건강한 피부라면 리들샷 사용에 큰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의 미세침 크기가 15마이크로미터로 매우 작고, 피부 자극 테스트를 거쳐 출시됐기 때문이다.

많이 문지르지 말고 피부 이상 지속되면 치료 받아야

리들샷 화장품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려면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한다. 깨끗하게 세안 후 청결한 손으로 제품을 얼굴에 바르고 마사지하듯 가볍게 문지르며 흡수시킨다. 이때 너무 세게, 많이 문지르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리들샷 화장품을 바르고 진정, 미백, 주름 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을 이어서 도포하면 유효 성분의 흡수를 더욱 촉진할 수 있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보습제를 전체적으로 넓게 펴 발라 피부를 진정시킨다. 만약 리들샷 화장품 사용 후 붉어짐, 따가움, 가려움, 진물 등이 하루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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