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이 배 속에 굳어” 3개월간 못 본 대변 43kg… ‘똥 임신’한 男, 무슨 일?

대변 장애로 변이 장에서 석회화 돼...세쌍둥이 임신한 배만큼 불룩 나온 남성 사례 공개

한 남성이 3개월간 변을 못본 사례를 전했다. ‘똥’으로 가득찬 그의 배는 부풀어 올라 마치 세쌍둥이를 안고 있는 여성의 복부와 비슷할 정도다.  해당 환자의 신체 내부를 측면과 단면으로 찍은 모습. 검고 회색의 부분이 모두 장에서 고착화된 변이다. [사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 갈무리]
우리 몸은 가끔 ‘배변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 걸 멈춘다. 하루 이틀 변을 볼 수 없고, 일주일 이상 변비로 인해 화장실을 못가는 일도 생긴다. 만약 이 상태가 몇 달 동안이나 지속된다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남성이 3개월간 변을 못본 사례를 전했다. ‘똥’으로 가득찬 그의 배는 부풀어 올라 마치 세쌍둥이를 안고 있는 여성의 복부와 비슷할 정도로 예상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방사선 전문의 저스틴 샤파 박사는 해당 환자의 사례를 미국 정보공유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공개했다.

마지막 변을 본 것이 3개월 전인 이 환자의 복부 CT 스캔 사진을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몸의 중앙에 크고 거친 덩어리가 보인다. 모두 대변으로 가득찬 모습이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인상적인 똥이다’, ‘그야말로 똥 아기다’, “똥 임신”이라는 농담을 쏟아냈다.

저스틴 샤파 박사는 스캔 사진 여기저기를 짚으며 “이것은 똥, 저것도 똥, 인상적이다. 세 쌍둥이 임신과 같은 복부 팽만 상태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보통 배변을 위해 하루 1~3회 정도 화장실을 이용하며, 하루 평균 약 350~500g의 대변을 배출한다. 장을 비우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성 변비는 정상적인 배변 주기를 방해한다.

위 남성의 사례처럼 3개월 동안 배변을 하지 못하면 최대 95파운드(43kg)에 해당하는 대변이 체내에 고착될 수 있다. 이렇게 막힌 경우엔 의사는 장갑을 끼고 윤활유를 바른 상태에서 직장에 손을 넣어 막힌 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 관장기를 사용해 직장과 결장에 액체를 주입하여 내용물을 느슨하게 만들어 배출 시킬 수 있다.

대변 장애는 만성 변비, 탈수 또는 저섬유질 식단으로 인해 딱딱한 덩어리가 형성돼 소화관을 막으면서 생긴다. 대변은 처음에는 직장에 역류하지만 점차 결장이나 대장에 쌓이게 된다. 대변이 고여 있는 동안 신체는 ‘똥덩어리’에서 수분을 계속 흡수해 결국 덩어리는 딱딱해지고 석회화된다.

이 질환의 증상으로는 복부 통증, 부기, 배변 욕구를 느끼지만 배변할 수 없는 증상, 복통 등이 있다. 주로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 등 고령자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거의 절반이 배변 장애를 경험한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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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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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5-09 09:03:57

      어떡해 3개월동안 변을 못보고 살수있을까 끔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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