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정서 문제 적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5세까지 녹지 공간 중요

숲, 공원 등 녹지 지역에서 태어나 자란 2세~5세 어린이들은 정서적 문제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음을 치유하는 데 자연보다 좋은 약은 없다. 사회생활에 지친 성인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미국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숲, 공원 등 녹지 지역에서 태어나 자란 2세~5세 어린이들은 정서적 문제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녹지 공간에 대한 조기 노출의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2세~11세의 어린이 표본에서 수집한 자녀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보고서를 분석했다. 연구자들은 이 보고서를 출생 당시 어린이 거주지 주변의 식생 밀도를 정량화한 위성 데이터와 비교 분석했다.

표본에는 미국 41개 주의 199개 카운티에 걸쳐 어린이 2103명의 데이터가 포함돼 있어 연구 범위가 넓고 다양한 지리적, 사회경제적 배경을 포괄했다.

연구 결과 녹지 지역에서 태어나서 자란 2세~5세 어린이들은 정서적 문제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계는 아동의 성별, 부모의 교육 수준, 이웃의 사회경제적 지위 등의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흥미롭게도 6세~11세 사이의 어린이들에게는 녹지 공간의 유익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 어린이들은 주로 학교에서 가까운 주거 환경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변화는 녹지 공간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어린이가 집에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더 높은 초기에 특히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는 자연 속에 있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다는 기존의 증거를 뒷받침한다”며 “또한 유아기가 녹지 공간에 노출되는 중요한 시기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발견은 유아기 발달과 정신 건강을 지원하는 데 있어서 자연 환경의 잠재력을 강조한다”며 “녹지 공간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는 것이 공중 보건 및 도시 계획, 특히 어린 아이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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