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인 이은형, "11cm 자궁근종 발견"…출산에 어떤 영향?
[셀럽헬스] 코미디언 이은형 자궁근종
결혼 7년 만에 임신에 성공한 코미디언 이은형·강재준 부부가 예비 부모로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눈 이은형·강재준 부부가 출연했다. 최근 2세 소식을 전한 이은형은 “깡총이 현재 21주차, 8월말 출산 예정이다”라고 말했고 강재준도 “감격스럽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정기 검진을 위해 산부인과를 찾은 두 사람은 의사로부터 “배가 아프지 않나”는 질문을 들었다. 일주일 전부터 배가 좀 당기긴 한다는 이은형 말에 “근종 때문인지 자궁이 커지느라 그런 건지 구분이 안 되는 상황”이라 했다.
알고 보니 이은형의 자궁 내 아기집보다 큰 근종이 있던 것. 임신 전 2.5~3cm이었던 근종이 현재 11cm 정도 자랐다고 해 이은형은 근심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근종이 한 달 만에 약 4배 커져버린 상황.
이은형은 “자궁근종과 출산이 흔히 있지만 내 상황이 되니 왜 진작에 관리 안 했을까 걱정이 되더라”며 “한 없이 죄책감이 커졌다 더 책임감도 생겼기 때문 아이에게 영향이 될까 미안한 마음이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의사는 “괜찮다. 잘 크고 있다”며 안심시켰다.
임신 중 자궁근종 크기 커질 수 있어
자궁근종이란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한 부인과 질환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30세에서 45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초경 전이나 폐경기 이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주요 증상으로는 생리 과다와 골반통, 빈뇨, 변비 등이 있으며, 방광이나 직장 압박감 같은 복부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크기가 작을 때는 자각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악성인 경우보다 양성인 경우가 많고, 근종의 크기가 작거나 위치가 나쁘지 않으면 치료 없이 추적 관찰을 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이 임신부에서 발견될 확률은 약 2%로, 임신 중 근종이 발견됐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으나 근종의 크기가 크고 위치가 좋지 않거나 다발성으로 생겨난 경우에는 합병증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은형과 같이 임신 중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질 수 있다. 임신 중 자궁근종이 커지는 기간은 임신 1기(14주) 정도이며, 임신 2기(28주)~3기(40주)에는 근종이 줄어들 확률이 높다.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며, 백혈구 수치가 올라가거나 구역질, 미열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통증이 너무 심할 때는 진통제로 조절할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만약 자궁근종의 위치와 크기가 좋지 않으면 조기 진통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자궁근종의 위치가 태반 아래에 존재하면서 크기가 3cm 이상 된다면 태반 박리, 조기 진통, 양막 파열 등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자궁근종은 분만 방법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근종이 자궁 내 태아의 자세에 영향을 주거나 분만 시 태아가 내려오는 길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면 제왕절개로 분만해야 할 수 있다.
복강경 수술, 하이푸 시술 등으로 근종 제거 가능
자궁근종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선 1년에 한 번은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근종을 발견하고 제거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 하이푸 시술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 최소한의 절개창을 낸 다음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로 자궁근종을 제거한다. 작은 절개창을 내고 수술을 하면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 상처로 인한 합병증과 통증도 적다.
만약 점막하 근종이면서 크기가 2cm를 넘는다면 비수술법인 ‘하이푸’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이푸 시술은 의료용 초음파를 이용해 열과 에너지로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자궁을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