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해주사 승인받은 LG화학, 대웅제약 독주 막을까?
"올해 1분기 벨라콜린 출시 예정"
대웅제약이 독주하던 지방분해 주사제 시장에 LG화학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LG화학 벨라콜린주(성분명 데옥시콜산)가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LG화학은 성인 10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중등증 내지 중증의 돌출되거나 과도한 턱밑 지방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데옥시콜산은 원래 장내 식이지방을 유화시키고 용해하는 담즙산이다. 2015년 데옥시콜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지방분해 주사제 '카이벨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돼 이중턱 치료제로 사용하게 됐다. 피부에 주사할 경우 지방세포의 세포막을 파괴한다.
이번에 품목허가를 받은 벨라콜린은 국내 두번째 이중턱 개선 치료제가 됐다. 이전까지 국내 판매되는 제품은 대웅제약의 '브이올렛(데옥시콜산)'이 유일했다. 2017년 앨러간의 '벨카이라'가 국내 진출했지만 2020년 철수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이 선점한 시장에서 LG화학이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 지 주목된다.
LG화학 관계자는 "필러와 스킨부스터에 이어 고객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지방분해 주사제를 선보인다"며 "올해 1분기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화학에 이어 제3, 제4의 지방분해 주사제가 잇달아 나올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2월 지방분해 주사제 '뉴브이(성분명 콜산)' 품목허가를 신청,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휴젤도 지방분해 주사제 'HG301'을 개발하고 있다. 지방분해 주사제는 최근 성장세인 필러, 보툴리눔 톡신과 판매 시너지를 내기 좋은 품목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마켓리서치에 따르면 2029년 국내 에스테틱 시장은 66억5838만달러(약 8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해부터 향후 7년간 연평균 16.7%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