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뱃살 꼬집고 엉덩이 만진다면… “자기 몸매 집착 신호?”

신체 중립성 중요...과도한 긍정도 금물, 자연스럽게 인정해야

자꾸 뱃살 꼬집고 엉덩이 만진다면… “자기 몸매 집착 신호?”
자꾸 배나 엉덩이 등 특정 신체부위에 손을 대거나 잡아 당기는 버릇이 있다면 이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 무의식적으로 뱃살 등을 만지는 것이 몸매에 대한 관심이나 부정적 생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기 좋은 몸매를 가꾸는 것도 좋지만 신체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자신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스스로를 아끼는 길이 될 수 있다.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몸매를 가꾸는 것은 자존감을 높일 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충분히 건강한 몸매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살이 쪘다고 생각하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하며 몸매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도한 집착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이처럼 과도한 신체에 대한 집착은 정서적으로 해로울 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위험하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신체 중립성’이다.

신체 중립성은 몸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으로 있는 그대로 모습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라는 강요도 해롭다고 여긴다는 점에서 신체 긍정과는 차이가 있다. 몸매나 외모에 대한 기대를 없애고 겉모습이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라는 점, 자신의 가치는 그 이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자존감 면에서도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눈만 뜨면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신경쓰지 않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미국 건강정보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는 몸매에 대한 강한 집착을 버리고 신체 중립성을 갖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간단한 방법을 소개했다.

바디체크 그만, 딱 맞는 편한 옷 입기

브릿 게린 미국 커런트 웰니스(Current Wellness) 공동 설립자 겸 공인 정신건강상담사는 몸매 등 외모에 대한 관심 자체를 줄이는 것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수시로 이상한 곳은 없는지 살이 찌지는 않았는지 살피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 있는 전신거울을 치운다거나 아침에 옷을 입을 때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거울은 보지 않도록 한다. 몸무게나 체지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신체 검사를 중단하고 길을 걸을 때도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눈길을 거두는 게 좋다.

자꾸 배나 엉덩이 등 특정 신체부위에 손을 대거나 잡아 당기는 버릇이 있다면 이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 무의식적으로 뱃살 등을 만지는 것이 몸매에 대한 관심이나 부정적 생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몸매를 의식하게 만드는 슬림핏의 옷보다는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딱 맞고 편안한 옷을 입어야 한다. 꽉 조이는 허리띠를 착용하면 하루 종일 배가 조이는 느낌에 뱃살이 불어난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다.

몸매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서 벗어나려면 신체 중립성을 갖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감정 흘려 보내기, 내 몸에 감사하기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신의 몸매 등 외모에 대한 강렬한 감정을 버리는 게 중립성을 갖기 위한 핵심이다. 시간이 걸릴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조급함을 가질 필요는 없다. 무조건 괜찮다, 좋다, 예쁘다 등 긍정적인 말과 생각을 강요한다거나 나쁜 감정을 떨쳐내려고 이를 부정하고 억누르는 것도 역효과를 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 당장 드는 감정에 이렇다 할 반응을 하지 않는 것, 그리고 그 감정이 저절로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나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구름처럼 자연스럽게 감정을 떠나 보내고 지금 필요한 생각이나 일 등에 집중하면 몸매에 대한 집착이나 감정도 서서히 줄어들 수 있다.

보여지는 모습 대신 신체 각 기관이 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감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내 몸이 왜 중요하고 가치가 있는지를 인식하는 과정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당연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관심을 가져 보자. 소화기관이 음식을 소화하고 영양소를 흡수하는 과정, 더울 때 땀을 흘리는 것, 먼지를 막아주는 속눈썹이나 콧털 등 그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운동 대신 즐거운 ‘활동’하기

체중 감량이나 건강을 위해 헬스 트레이닝 등을 하는 것은 날씬하고 매끄러운 몸매를 만드는 것과 연관이 있고 몸이 변하는 과정을 계속 살필 수 밖에 없어 신체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불러 올 수 있다. 몸에 대한 중립성을 갖기 위해서는 관심 자체를 줄이는 것이 핵심인 만큼 이러한 운동 대신 몸을 움직이면서도 즐거움이나 스릴을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돌 댄스, 라틴 댄스, 롤러스케이트, 수영 등 평소 취미나 체력 상태를 고려해 활동 그 자체에 집중하면 삶에 활기를 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몸매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김근정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1
    댓글 쓰기
    • hik*** 2023-12-29 11:11:57

      자연 그대로 받아들이며 내가좋아하는 취미생활하며 좋은친구들만나 수다떨면 몸에대한 집착은 별로 입니다.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