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안 피웠는데” 빅뱅이론 배우 '폐암'...발견 계기는?
미국 배우 케이트 미쿠치 폐암 수술 성공... "3세 아기와 크리스마스 보낸다"
인기 드라마 ‘빅뱅 이론’으로 알려진 미국 배우 겸 코미디언 케이트 미쿠치(43·사진)가 폐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 SNS에 수술 후 3세 아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올리며 “너무, 너무 운 좋게 수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충격적인 폐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지난 주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의사들이 정말 일찍 암을 발견하고 수술도 잘 됐다. 어린 아이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폐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이 미국에서도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그는 “건강 검진의 혈액 검사에서 수치가 매우 높게 나온 것이 하나 있었다. 의사와 상담하고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폐에서 종양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폐암은 미국에서도 암 사망률 1위에 오를 정도로 사망률이 높다. 미국 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라돈, 간접 흡연, 대기오염 등 다른 요인으로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
한국은?... 여성의 폐암 사망률 2년 연속 1위, 여성 환자 1만 명
폐암은 한국에서도 암 사망률 1위다. 흡연자가 10% 정도에 불과한 여성 폐암 환자의 사망률이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통계청의 ‘2022년 사망 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암 사망률 가운데 남녀 모두 폐암이 1위다. 환자 수도 가장 많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에만 2만 8949명의 남녀 신규 환자가 나왔다, 갑상선암(1위)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체 암 발생 1위나 다름 없다. 환자 수-사망률 모두 1위인 치명적인 암이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남자 환자가 더 많지만 여자 환자도 1만 명(9292명)에 육박한다.
폐암 증상은?... 기침, 가래, 피 섞인 가래, 숨 찬 느낌 등
폐암은 왜 사망률이 높을까? 초기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하여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감기 비슷한 기침과 가래 외의 별다른 이상이 없을 수 있다.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이 기침이지만 무시하기 쉽다. 특히 피 섞인 가래 혹은 객혈이 나오면 폐암을 의심해야 한다. 숨이 찬 느낌, 가슴 통증, 쉰 목소리 등도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다.
어떻게 일찍 발견할까?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폐암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단순 X-선 촬영보다는 CT 촬영을 해야 한다. 방사선량을 1/8 정도로 낮춘 저선량 CT로 검사한다. 54~74세 남녀 중 하루 한 갑 이상의 담배를 30년간 피운 사람은 2년마다 국가 폐암 검진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가검진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흡연자, 가족력, 장기간 대기 오염-요리 연기-간접 흡연에 노출된 사람은 저선량 CT를 검토해 봐야 한다.
케이트 미쿠치가 혈액 검사 이상으로 폐암을 일찍 발견한 것은 큰 행운이다. 본인이나 의사가 건강 검진 데이터를 잘 살핀 결과다. 수술에 성공했어도 안심하긴 이르다. 대개 5년이 지나야 암 완치 판정을 내린다. 케이트 미쿠치처럼 내 몸을 자주 살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폐암에대한 아주 좋은정보 입니다.기침을 자주하면 의심 해봐야할듯 싶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