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야영 텐트 사망 사고… 신고는 집이 1위 왜?

집에서도 난방기구 가동 전 '안전' 확인해야... 추운 날씨에 중독 사고 급증

날씨가 추워져 집에서 화로, 스토브 제품을 처음 가동할 때는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일산화탄소 등에 중독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씨가 추워지자 매년 반복되는 야영 중 텐트 사망 사고가 또 발생했다. 야영장 텐트 안에서 난방기기를 사용하던 중년 부부가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다. 텐트 안에서 온열기구를 켜둔 채 잠든 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추운 날씨에 텐트 안에서 난방기기를 사용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밀폐된 곳에선 중독, 질식 등 각종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텐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부부안에는 온열 기구

지방의 한 저수지 야영장에서 낚시를 마치고 텐트 안에서 잠든 중년 부부의 시신이 22일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텐트에 머물던 부부가 오후 2~3시가 지나도 나오지 않자 주위 사람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텐트 안에서는 난방기구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가 텐트 안에서 온열기구를 켜둔 채 잠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119 신고 가장 많은 곳은 집텐트, 영업 시설, 차량 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년-2021년) 캠핑이나 차 안에서 자다 변을 당한 차량·텐트 내 사고는 일산화탄소로 인한 것이 전체의 26%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이 가장 높은 가스류 물질은 부탄가스를 이용한 난로 및 온수 매트 등이다. 밀폐된 곳에서 숯불이나 나무를 태운 화로 사고도 많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119에 신고한 장소 별 건수는 주거 시설이 62.6%로 가장 많다. 이어 텐트 20.8%, 영업 시설 6.4%, 차량 5.3%, 숙박 시설 3.4% 순이다.

야영 시 난방기구보다두터운 침낭 사용하는 것이 안전

일산화탄소는 밀폐되어 산소가 부족한 곳에서 석탄, 석유 등의 연료가 탈 때 발생하는 기체다. 냄새도, 연기도 없다. 본인도 모르게 중독되어 몸에 산소가 모자라면 뇌와 척수가 영향을 받아 두통, 현기증, 구토 증세가 나타난다. 일산화탄소를 많이 흡입하면 중추신경계가 마비되면서 사망할 수 있다. 야영 텐트 사고는 일행이 없을 경우 발견이 늦을 수 있어 더 위험하다.

밀폐 공간인 텐트 안에선 난방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텐트에 바깥 공기가 통하는 구멍이 있더라도 일산화탄소의 독성이 강해 위험하다. 허가된 캠핑장 등 야영시설에는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개인 텐트나 캠핑카에도 경보기를 설치하고,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 야영 시 난방기구보다는 두터운 침낭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

집도 안심 못해난방기구 사용 전 연통보일러 확인해야

날씨가 추워져 집에서 화로, 스토브 제품을 처음 가동할 때는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일산화탄소는 물질을 태울 때 생성되기 때문에 난방기구의 연통-보일러 연결 부분에 구멍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초기에는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증상이 있다. 구토, 호흡 곤란 등으로 심해지며 정신을 잃을 수 있어 즉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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