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먼저 공기밥 나중”…혈당관리 비결 여기 있었네

음식의 ‘당 지수’ 알아 두면 혈당 관리에 도움

폭염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혈당·체중 관리에 비상이 갈렸다. 집에서 혈당·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 당지수 낮은 음식 위주로 섭취하고 밥반찬 먹을 때도 순서를 알고 있다면 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폭염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혈당·체중 관리에 비상이 갈렸다. 집에만 있었던 코로나19 대유행 시기가 생각난다. 운동 시간이 줄어 혈당이 오르고 뱃살이 늘고 있다. 집에서 혈당·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

음식의 ‘당 지수’ 다시 보기… 혈당 빨리 올리고 살 찔 위험

혈당 지수(GI)는 음식이 소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포도당(탄수화물)으로 전환돼 혈당 농도를 높이는 지를 표시하는 수치다. GI 70 이상이면 고혈당 지수, 55 이하를 저혈당 지수로 분류한다. 당 지수가 높은 식품은 혈당을 빨리 올리기 때문에 당뇨병 전 단계나 환자는 피하는 게 좋다.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면서 몸속에 지방이 쌓여 살이 찔 수 있다.

바케트(93) 쌀밥(92) 도넛(86) 떡(85) 감자(85) 우동(85) 딸기잼(82) 옥수수(75) 라면(73) 팝콘(72) 수박(72) 등이 고혈당 지수 식품이다. 반면에 바나나(47) 포도(43) 복숭아(41) 사과(36) 배(35.7) 키위(35) 자두(34) 귤(33) 오렌지(31) 토마토(30) 딸기(29) 양배추(26) 우유(25) 미역(16) 땅콩(14) 등은 저혈당 지수 식품이다.

밥-국수 먹을 때… 고기-채소-콩나물 vs 장아찌 등 짠 음식

비빔국수나 냉국수, 밥에 찬물을 말아 장아찌, 젓갈을 곁들이면 혈당 조절에 좋지 않다.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의 살코기, 생선-콩류-두부 같은 단백질 음식과 함께 먹으면 혈당이 천천히 낮게 오르는데 도움이 된다. 채소 반찬에 많은 식이섬유도 혈당 조절에 기여한다. 면과 함께 채소를 많이 먹고 비빔 양념장에 소금-설탕은 적게 넣는 게 좋다.

 채소, 고기, 생선 먼저 먹고… 마지막에 밥, 면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음식을 먹는 순서도 혈당 관리에 중요하다. 국수가 나오면 반찬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면으로 배를 채우는 경우가 있다. 이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 쉽다. 채소 반찬이나 고기, 생선 등 단백질 음식을 먼저 먹고 면을 먹으면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반찬이 짜지 않아야 먼저 먹을 수 있다.

우유, 식초 넣었더니… 혈당 천천히 낮게

빵, 과자를 먹는다면 탄산음료보다는 단백질이 많은 우유-두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과일을 곁들이면 급격한 혈당 상승을 피할 수 있다. 통곡물 빵은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밥을 먹을 때 식초가 혈당 조절 역할을 할 수 있다. 나물이나 샐러드, 생선 조림 등에 식초를 넣으면 혈당을 낮추는 데 좋다.

식사 후에는 혈당이 오르고 지방이 많이 쌓일 수 있다. 집에 있다면 거실, 방을 거닐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움직이면 혈당·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사 후 몸 움직이기… 거실, 회사 복도 걷기

식사 후 신체 활동을 해야 혈당-체중 조절을 할 수 있다. 개인 차가 있지만 식후 30분-1시간이 지나면 혈당이 오른다. 특히 당 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었다면 급격하게 상승한다. 집에 있다면 거실, 방을 거닐고 스트레칭을 해 보자. 직장인은 사무실, 복도를 걷자. 발뒤꿈치 들기 운동 등 근력 운동도 할 수 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몸속에 지방이 쌓여 뱃살이 늘어난다.

저녁 식사 가장 중요… 과식 피하기 위한 오후 간식은?

체중 관리에는 저녁을 일찍, 적게 먹는 게 좋지만 실천이 쉽지 않다. 저녁 식사를 8시에 마쳐도 바로 앉지 말고 TV도 얼마 동안 서서 보자. 거실이나 방을 왔다 갔다 할 수도 있다. 식탐이 강해 저녁 과식이 걱정된다면 오후 출출할 때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나 방울토마토 등을 약간 먹으면 배고픔을 덜어 저녁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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